2000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 공동선언 1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뉴욕에서 열렸다.
6·15 공동선언실천 뉴욕위원회는 15일 뉴욕 플러싱의 타운홀에서 6·15 공동선언 1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문화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 및 해외측위원회는 공동으로 발표한 온 겨레에게 보내는 호소문(呼訴文)을 통해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은 조국통일의 목표와 대원칙, 그 실현방도를 우리 민족 모두의 합의로 승화시킨 기념비적 문건이며 민족 최고의 통일대강”이라고 방점을 찍었다.
호소문은 “6·15 공동선언이 공공연히 부정 당하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지속되어 왔다.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었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공동번영을 위한 모든 사업들은 금지되고 중단되었다”고 지적하고 “6·15 공동선언의 기치(旗幟) 밑에 분열과 대결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 나라의 통일과 민족공동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는 것은 우리 겨레에게 주어진 지상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관호 대표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하나씩 통일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서 우리 자손들이 평화롭게 번영할 수 있는 멋진 조국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선 시 낭송과 색소폰 연주, 바이올린 연주 등 문화 공연도 함께 이어졌다. 특히, 뉴욕 베이사이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수나비(15)양이 거문고 연주와 함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화려한 진도북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상 사진 김원식씨 제공>
6·15 공동선언 1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지난 13일과 14일,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에서도 각각 개최됐다.
뉴욕=임지환특파원 newsr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