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ngmo Cho
한인음악봉사단체 이노비(Enob)가 뉴욕 일원에서 한인 등 다민족 노인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연이어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노비는 지난 1일 퀸즈 유니온플라자 양로원에서 실력파 한인 뮤지션들이 나와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 등의 가곡과 ‘넬라판타지아’, ‘사랑의 인사’ 등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임스 & 니콜 조 파운데이션이 후원한 공연엔 맨하탄 음대출신 피아니스트 김희진과 다양한 무대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오선영, 오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조영균, 줄리어드 음대출신 바이올리니스트 김정인, 카네기 홀에서 공연한 비올리스트 허담 등이 참여했다.
이날 약 100명의 노인들은 귀에 익숙한 노래와 연주를 감상하며 고국에 대한 향수(鄕愁)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이노비 김재연 사무총장은 “한 어르신은 공연이 끝난 후 연주자의 손을 잡고 놓지 않으며 눈물을 흘려 공연진을 감동케 했다”고 전했다.
미주지역의 한인 소외 계층 등 문화 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이 이들을 위한 양질의 공연을 제공하는 이노비는 이달에만 4차례의 무료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11일엔 뉴저지 버겐 양로원을 찾아 ‘남촌’ ‘밀양아리랑’ ‘희망의 나라로’ 등 한국 가곡과 클래식을 준비하는 또다른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노비는 “여름을 맞아 많은 이들이 휴가를 떠나는 이때가, 어쩌면 양로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가장 외로울 때가 아닐까 싶다”면서 “10명이 넘는 스탭, 뮤지션, 자원봉사자가 찾아가 음악과 따뜻한 위로의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욕=조성모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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