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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일 여동생 권력 병풍’ WSJ

글쓴이 : 임지환 날짜 : 2010-09-29 (수) 00:38:54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셋째아들 김정은과 여동생 김경희를 인민군 대장(大將)으로 임명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번 조치는 2400만명의 고립된 나라의 가족지배를 공고히 하려는 신호”라고 28일 A섹션 1면과 11면에 대서특필했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이 30년만에 처음 노동당 전체회의를 소집한 것은 권력승계(權力承繼)를 위한 것으로 69세의 김정일이 쇠약한 건강을 고려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저널은 북한이 김정일의 사망이나 통치불능 상태에 빠질 경우를 대비한 것이지만 이번 결정이 안정을 가져올지 새로운 의문이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들과 여동생을 인민군 최고위직인 대장으로 임명했지만 정작 김정일은 대장직을 수행한 적이 없으며 다만 10명으로 이뤄진 북한 최고권부의 수반인 국방위원장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널은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 군부가 27세로 추정되는 젋은 지도자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면서 아들과 여동생을 동시에 대장에 임명한 것은 그같은 비판을 완화(緩和)시키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은 평양의 군사학교를 5년 다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의 남성들이 10년간 이행해야 하는 병역의무를 마쳤는지는 확실치 않다. 저널은 김정은의 출생연도가 1983년인지 1984년생인지 불분명하며 10대 때 1~2년간 스위스의 사립학교에 다닐 때의 사진 한장이 유일하게 공개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노동당 비서나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3대 요직 중 하나를 갖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 미국기업연구소의 한국전문가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박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확정된 가족통치를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것”이라며 하나의 요식행위(要式行爲)라고 진단했다.

저널은 김정일과 김경희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사망이후 각각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면서 최근 김정일은 노동당 수뇌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김경희는 곧 나 자신이다. 김경희의 말은 내 말과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수년간 김경희의 남편 장성택은 김정일과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지만 2004년에 권력의 정점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2년 후 아내의 힘을 얻어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으며 지난 6월엔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돼 북한 내 서열(序列) 2위에 올라섰다.

뉴욕=임지환특파원 jhlim@newsroh.com

<꼬리뉴스>

김정일의 남동생 김슈라는 누구?

이날 월스트릿저널은 인터넷판에 김정일의 가계도(Family Tree)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초대형 카드섹션을 배경사진으로 처리한 가운데 김일성과 김정숙의 자녀 가계도(家系圖)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 월스트릿저널(WSJ)이 인터넷에 소개한 김정일 가계도 

흥미로운 것은 가계도에 김정일의 남동생 김슈라(Kim Shura 김만일)가 소개된 것이다. 슈라는 소련 이름으로 1948년 평양의 자택에 있는 풀장에서 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정일은 여덟살이었다.

김정일의 혼맥(婚脈)은 지금까지 알려진 성혜림 김영숙 고영희 김옥 등 4명 외에 홍일천(Hong Ilchun)이라는 여성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일춘은 김혜경이라는 딸이 있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철은 성혜림의 아들이다.

김영숙과의 사이엔 김설송과 김춘송 두 딸이 있고 고영희는 차남 김정철과 이번에 권력이 승계된 3남 김정은, 3녀 김여정을 낳았다. 김 옥의 경우 자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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