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가 없으면 행복도 없다.”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가 뉴욕에서 시국 강연회를 가졌다. 표창원 교수는 2일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위한 행복과 정의’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정의가 무너진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통렬히 공박하고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걷어내고 현실적인 문제인식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플러싱 타운홀에서 열린 이날 강연회는 지난달 28일 샌프란시스코의 UC버클리를 시작으로 시카고(29일) 댈라스(31일) 워싱턴 DC(2월 1일)에 이어 다섯 번째 열린 것으로 170여명의 청중들이 자리해 진지하게 경청했다.
스스로를 보수로 규정하는 표창원 교수는 2012년 12월 ‘국정원 댓글녀’ 사건 때 경찰대 교수 신분으로 국정원과 경찰을 강하게 공격해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경찰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청와대와 권력의 실세를 거침없이 몰아세우며 ‘진짜 보수’, ‘보수의 품격’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정의가 흔들리면 사회가 무너지고 행복은 없다. 오직 정의만이 사회와 나라를 지탱할 수 있다”면서 “사법정의와 국가정의, 민주주의를 훼손(毁損)한 것이 바로 국정원사건이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해 국민의 결정권과 자유 선택권에 타격을 입혔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 또한 국정원의 잘못을 알면서도 덮어두는 과오를 저질렀다. 24년동안 경찰에 몸담은 나를 변절자(變節者)라고 비판하지만 이래선 안된다는 정의를 읽었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토로했다.
이어 언론과 교육, 정치, 안보에 걸쳐 정의가 가라진 현실, 다수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소수를 짓밟는 현실을 지적하고 ‘썩어 빠진 군과 정보 조직으로 어떻게 영토를 지켜 내며 간첩을 잡아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교수는 ‘어떠한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살 것인지’에 관한 해답을 백범 김구선생의 정신과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통해 찾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침략받았기 때문에 침략하지 않은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백범 선생의 정신, 태어날 때 나 혼자 울고 주위 사람들에게 미소를, 떠날 때는 나혼자 미소짓고 주위 사람들을 눈물흘리게 하는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미주 한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를 타파(打破)하고 여러분 하나하나가 정의에 대한 관심의 시작점이 되어 달라”고 전한 그는 진보주의자들에게도 특별한 당부를 남겼다.
“진보인은 성급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하기에 무서울 정도로 강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정의는 때로는 천천히 오지만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표창원 교수는 3일 뉴저지 4일 보스턴 일정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6일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마지막 강연을 갖는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표창원교수 한국 최초의 범죄심리학자
표창원(表蒼園, 1966년 5월 3일~ ) 교수는 경찰관, 대학 교수, 방송인, 저술가 등으로 활동하였고, 범죄심리학 연구와 범죄동기 분석 활동 등을 했다. 다음은 위키피디아 정보.
1989년 경찰대학 졸업과 동시에 경찰관에 임용되어 1999년까지 경찰관으로 근무했다. 경찰관 재직 중 1991년부터 1999년까지는 형사로 근무했다. 1998년 광운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로 출강하고, 경찰관에서 퇴직한 이후에는 경찰대학의 강사가 되었으며 연세대학교, 아주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 출강했다. 2001년 경찰대학 조교수, 2012년 경찰대학 정교수를 역임했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엑서터 대학교에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내 최초의 범죄심리분석관으로 활동하며 강호순 사건, 발바리 사건 등 많은 범죄사건 해결에 기여했다.
1989년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찰관에 임용, 제주도 중문지역 전경대 소대장, 1990년 화성군 지역기동대 소대장 등을 거쳐 1991년 부천경찰서 형사과 형사, 1992년 경기도 지방경찰청 보안과 외사계 형사, 1993년 보안과 외사계 주임이 되었다가 그 해 5월 국비장학생으로 영국에 유학, 엑서터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97년 12월 귀국, 1998년 경찰청 제도개선기획단 연구담당관, 경찰대학 교관 등을 지내고 1999년 퇴직했다. 1998년부터는 광운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로 출강했고, 1999년 경찰관에서 사퇴한 뒤로는 경찰대학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연세대학교, 아주대학교, 경기대학교에도 출강했다. 2001년부터 경찰대학 조교수가 되고 2012년 경찰대학 교수가 되었다.
<이상 사진 교회일보 제공>
2012년 12월, 개인 블로그 및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경찰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퇴했다. 그는 이 사건이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목적으로 추정되는 여론 조작이 확인되고 경찰이 수사 축소를 한 정황이 포착된 현재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 사건의 규명을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3년 7월, 표창원은 변희재 등이 제기한 박사학위 논문 표절의혹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표절과 다르다. 7월 7일, 표창원은 “직접적인 인용을 출처 표시만 한 채 간접인용 형태로 잘못 표기했다. 제 박사논문에 표절부분이 있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분노한 분이 계시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7월 9일, 표창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였던 영국 엑서터 대학교의 마이클 러쉬로부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정오표를 제출하거나 온라인 상 논문을 수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