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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화백 최소영씨 뉴욕마라톤 화제

글쓴이 : 노정훈 날짜 : 2013-11-04 (월) 13:36:34
 
“뉴욕마라톤을 뛰고 싶은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뉴욕서 활동하는 중견화가 조성모 화백(54)이 뉴욕마라톤 데뷔의 꿈을 이뤘다. 3일 열린 뉴욕시티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라톤 대회로 꼽힌다. 허드슨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그림같은 베라자노 브리지를 출발, 맨해튼 등 뉴욕시 5개 보로를 일주하며 결승점인 센트럴파크로 골인하는 코스다.


특히 지난해는 대회직전 불어닥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취소돼 올해 대회를 간절히 기다려온 마라토너들이 많았다. 무려 5만여명에 달하는 참가자중에는 한인들도 많았다. 조성모 화백과 같은 50대 이상의 중장년 참가자부터 올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최소영(23 아래 사진) 씨 등 20대 참가자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참가자들이 뉴욕마라톤의 레이스를 완주했다.
 
 
   


2010년 미대륙횡단마라톤을 성공하는 등 미주한인마라톤의 상징적 존재인 권이주(67) 씨는 “본국에서 10명의 동호인들을 비롯해 단체 참가자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개인참가자까지 고려하면 150명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인 1.5세와 2세 전문가들이 설립한 미주한인커뮤니티재단(KACF)에서는 올해도 기금마련을 위해 1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했다. KACF는 지난 2010년부터 기금 모금을 위해 뉴욕마라톤에 단체 출전, 지금까지 20여만 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마라톤에 입문한 조성모 화백은 2009년 Albany 마라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6번의 풀마라톤과 하프마라톤 1번을 뛰었다. 올해만 해도 뉴저지마라톤과 코닝마라톤 등 3회의 풀마라톤과 하프마라톤을 소화했다.


바쁘고 힘겨운 이민생활에서 사실 마라톤을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지난 2004년 권이주 씨가 뉴욕한인마라톤클럽을 창설한 이후 대륙횡단마라톤 등 기념비적인 레이스를 완주하면서 미주한인사회는 본국 못지 않은 마라톤붐이 일고 있다.


조성모 화백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2004년에 맨해튼에서 우연히 뉴욕마라톤에서 뛰는 사람들을 보면서 난 언제나 뉴욕마라톤에서 한번 뛰어볼 수 있을까, 부러워했는데 10년만인 오늘 드디어 꿈을 이뤘다”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가슴에 태극기와 KOREA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조 화백은 작은 태극기까지 들고 완주(4시간14분)해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뉴욕마라톤은 난코스가 많아 첫 출전하는 사람들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 쉽지는 않았지만 결승선에서 응원한 아들(조한얼)과 며느리(Rebecca) 앞에서 완주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최소영 씨의 경우 한인참가자들을 위해 본인의 대회참여를 고사하고 자원봉사활동을 한 권이주 씨의 배려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3시간29분30초의 호기록으로 데뷔 무대를 장식한 그녀는 지난 6월 하버드 졸업후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고 한국에서 10개월간 연구활동 기회를 잡은 동안에도 잇따라 대회에 출전한 마라톤 매니아다.


10월 3일 제11회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3시간20분55초로 전체 6위의 입상을 했고 같은달 27일에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24분36초로 완주를 했다. 최소영씨는 “미국에서는 6번의 마라톤을 뛰었지만 한국에서 뛰는 마라톤은 특별한 느낌이었고 춘천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이번 뉴욕마라톤은 마침 의대대학원 인터뷰가 있어서 미국에 잠시 들어올 수 있어서 출전이 가능했다. 전날 뉴욕에 도착해 시차는 물론 컨디션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호기록으로 완주한 그녀는 “작년에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왔다가 대회가 취소돼 너무 서운했는데 올해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권이주 회장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국의 마라토너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권이주 씨는 “뉴욕마라톤은 지난 10년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한인출전자들을 위해 봉사활동만 했는데 왜 뛰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아주 힘들었다”면서 “많은 한인선수들이 모두 좋은 추억을 남긴 것 같아 기쁘다”고 미소지었다.


뉴욕=노정훈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케냐 무타이 뉴욕마라톤 2연패, 여자부도 케냐 젭투 우승
휄체어레이스, 맥파덴 올 4대마라톤 석권 ‘그랜드슬램’



케냐의 지오프리 무타이(28)가 세계 최대의 마라톤대회인 뉴욕시티마라톤 남자부에서 2연패의 기쁨을 안았다.


여자부에서도 케냐의 프리스카 젭투(29)가 우승, 뉴욕마라톤을 케냐의 무대로 만들었다. 케냐가 이 대회에서 남녀부 동반우승을 차지한 것은 사상 세 번째이다. 뉴욕마라톤은 지난해 뉴욕 등 미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대회가 취소된 바 있다.


무타이는 이날 2시간8분24초의 기록으로 올해 런던마라톤에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체가예 케베데(2시간9분15초)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골인점 테이프를 끊었다. 무타이는 지난 대회 때 2시간5분6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10만달러의 우승상금도 차지한 무타이는 골인 직후 “대회에서 첫 우승은 쉽지만 타이틀을 방어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오늘은 정말 힘든 레이스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프리스카 젭투가 2시간25분7초의 기록으로 센트럴파크의 결승선에 들어와 수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젭투는 골인 3분여전까지도 에티오피아 출신의 부즈베시 데바(26)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맨해튼에 진입한 39km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뉴욕 브롱스에 거주하는 대바는 2011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주최국인 미국 선수중 남녀부에서 각각 선두로 들어온 선수들은 라이언 베일과 애드리아나 넬슨으로 나란히 전체 13위를 마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휠체어레이스 여자부문에선 타티아나 맥파덴(미국)이 런던과 보스턴, 시카고 마라톤에 이어 우승을 차지, 마라톤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맥파덴은 아기때 러시아 고아원에 맡겨져 미국에 입양돼 메일랜드에서 성장했으며 지난 2010년 뉴욕마라톤에서 우승한 기록이 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지난 4월 테러로 얼룩진 보스턴마라톤을 의식, 어느때보다 철통같은 경비가 이뤄졌다. 참가선수들은 종전에 허용된 물을 담을 수 있는 카멜백은 물론, 풍성한 옷 착용이 일체 금지됐고 선수들도 경찰의 금속탐지기 검사를 통과해야 했다.


1970년에 창설돼 올해로 43회째를 맞은 뉴욕시티마라톤은 첫 대회에서 불과 127명이 참여했지만 오늘날 세계 각국에서 출전자격을 통과한 5만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3억3천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세계 최대의 마라톤 잔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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