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 VR 문화유산으로 소개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12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처음 열린 ‘한국의 날(Korea Day)’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적 학문기관인 케임브리지대학교 도서관과의 협력해, 오전 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케임브리지에서 조기에 사전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개막 인사에서 “세계적인 명문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의 날’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다. 특히 지식의 보고(寶庫)인 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문화를 조명하게 된 것은 한국 문화가 갖는 보편성과 독자성을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도서관 세계 컬렉션 부장인 알레산드로 비앙키(Dr. Alessandro Bianchi)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소장 컬렉션의 주요 자료들을 많은 시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선승혜 원장 기조강연 △김주혜 작가 북토크 △K-Art Lab 문화유산 VR 체험 △한글 서예 워크숍 △케임브리지대학 도서관 소장자료 팝업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선승혜 원장은 기조 강연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의 신라문화(新羅文化)를 조명했다. 신라 금관, 석굴암, 국립중앙박물관·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국보와 보물 등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과의 대화를 통해 오류를 수정하며 해석을 확장하는 ‘AI와 인간의 공진화(co-evolution)’적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2024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자인 김주혜 작가가 북토크를 진행했다. <밤새들의 도시>, <작은 땅의 야수들> 등 대표작의 집필 배경과 주제 의식, 문학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관객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으로는 K-Art Lab과 서예, 자수 워크숍이 진행됐다. K-Art Lab은 문화원이 진행하는 ‘찾아가는 VR 문화유산’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반가사유상과 석굴암을 실감형 문화원이 운영하는 K-Art Lab에서는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실감형 VR 기술로 구현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을 VR로 감상하는 <한 개의 달, 천 개의 강>과, 경주의 고대 도시 서라벌을 복원하고 석굴암 내부를 가상으로 체험하는 <하나는 모두, 모두는 하나> VR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유산을 몰입형 VR 콘텐츠로 감상하며, 디지털 기술이 전통문화 감상의 새로운 장을 어떻게 열어가는지를 직접 경험했다.
한글 서예 워크숍은 서예가 이길찬이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을 직접 한글로 써보는 과정을 체험했다. 자수 워크숍은 한국 전통 자수 전문가 조희화(Heehwa Jo)의 시연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한국의 섬세한 장인정신(匠人情神)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주영문화원은 런던, 에든버러, 맨체스터 등 영국의 거점 도시에서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한 '한국의 날' 축제를 이어가며, 한국의 문화예술, K-콘텐츠, 창의 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한류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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