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이 최근 임금체불(賃金滯佛) 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은 뉴욕의 대표적인 한식당 금강산을 살리자는 운동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캠페인을 주도하는 이들이 경쟁관계인 요식업계(料食業界) 업주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뉴욕시의 공식 판촉물 대행업체인 브리즈 엔터프라이즈(대표 한태격)는 27일 "미동북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회장 김영환)의 의뢰를 받고 플러싱 바우니 스트리트와 노던블러바드가 교차하는 버스정류장 앞에 두달간 광고를 부착한다"고 밝혔다.
미동북부 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는 뉴욕의 주요 한식당들이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이다.
광고는 'We Koreans Keep Supporting'이라는 큰 제목 아래 금강산 식당의 정면 사진을 싣고 2017년 25주년을 맞는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다. 광고 하단엔 강서회관, 뉴욕김치, 더 큰집, 병천순대, 북창동순두부, 산수갑산1, 산수갑산2, 소주하우스, 수라청, 푸드갤러리, 함지박 등 11개 한식당이 명기됐다.
추진위원회는 "금강산 식당의 문제가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게 너무 많다"면서 "뉴욕한인회가 양분되어 있는 현 상황 속에 뉴욕한인사회에 경쟁관계인 식당업주들이 단결하여 어려움에 처한 식당을 구하겠다는 뜻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엔 이들 회원사를 중심으로 '금강산 지키기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금강산 식당에 소송을 제기한 종업원 및 법률회사와 합의하지 않고 항소(抗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뉴욕남부지방법원은 임금체불 및 부당노동행위 등의 이유로 금강산 식당 업주 등 5명에게 267만여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거액배상 뉴욕 금강산 직원들 "왜곡됐다" 호소 <201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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