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국)에서 태어난 그녀의 이름은 타이 리.'
미국의 포브스가 한인여성 억만장자 타이 리(56)를 조명(照明)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브스는 27일 SHI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 타이 리가 미국의 자수성가형 여성억만장자 랭킹 14위로 재산이 11억 달러라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이 기사에서 25년전 망해가는 회사를 100만 달러에 인수해 직원 3천명에 연매출 60억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일군 스토리를 전했다.
SHI인터내셔널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IT기업으로 직원 미국과 캐나다, 영국과 독일, 홍콩 등에 지사 30여 개를 두고 있으며 AT&T와 보잉, 존슨&존슨 등 거대기업들을 포함한 1만7500여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저명한 한국인 경제학자의 딸인 그는 태국 방콕에서 태어났지만 성장은 한국에서 했다. 언니와 함께 10대에 미국 유학을 온 그녀는 앰허스트 칼리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자동차부품 회사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다.
MBA 공부를 위해 학비를 모은 타이 리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하고 프록터&갬블(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경험을 쌓았다. 1989년 소프트웨어 하우스를 1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직원 5명의 스러져가는 회사였지만 타이 리는 현재의 상호로 바꾼 후 고객 서비스 최우선의 전략으로 오늘의 SHI인터내셔널을 일궜다. SHI인터내셔널은 2019년 100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 최고의 여성 억만장자는 혈액검사 전문기업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스(31)로 45억달러이고 재미의류기업 포에버21의 CMO 장진숙씨(52)가 31억 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재산이 30억달러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1)가 5위이고 타이 리는 패스트푸드업체 판다익스프레스의 CEO 페기 청(6715억달러)에 이어 아시아여성으로는 3번째 부자로 나타났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The Modest Tycoon Behind America's Biggest Woman-Owned Business <Forbes>
http://www.forbes.com/sites/davidewalt/2015/05/27/thai-lee-shi-internatio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