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반세기에 걸친 쿠바와의 적대관계를 청산(淸算)한 오바마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설을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인터넷판 사설에서 “수개월에 걸친 비밀협상 끝에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표는 잘못된 미국의 외교정책사를 종식(終熄)시키는 담대한 조치”라고 찬사를 보냈다.
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대쿠바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시킬 수도 있었지만 용기있는 선택을 했다”면서 “쿠바와의 외교 복원은 오랜 적대관계로 고통받아 온 수백만명의 쿠바인들을 위한 변혁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08년 집권한 라울 카스트로 대통령은 자국 국민들에 대한 여행제한을 거둬들이고 경제개혁을 시도하는 실용주의자”라면서 미국과의 무역 및 금융거래가 쿠바의 기업가들을 육성하는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미국의 테크놀로지 회사들이 쿠바의 원시적인 인터넷 시스템을 발전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시민사회의 강화를 가져오고, 더 이상 쿠바가 미국의 가혹한 외교정책의 희생양으로 비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지나간 역사를 고려할 때 새로운 시대 또한 의심과 퇴행의 고비를 맞을 수도 있겠지만 양국의 지도자들은 가일층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스는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가 오바마의 쿠바정책에 보조를 맞추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필경 역사는 오바마가 옳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거듭 힘을 불어넣었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A New Beginning With Cuba
Following months of secret negotiations with the Cuban government, President Obama on Wednesday announced sweeping changes to normalize relations with Havana, a bold move that ends one of the most misguided chapters in American foreign policy.
http://www.nytimes.com/2014/12/18/opinion/a-new-beginning-with-cuba.html?_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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