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북투자가 활발합니다. 우리도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전람회에서 대북합작(對北合作) 투자를 추진중인 중국 기업들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조선신보는 지난 19일 평양발 기사로 제17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5월 12-15일)에 참가한 중국 기업중 북측 회사와 합작을 하거나 또는 대북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 회사들을 소개했다.
중량급 자동차와 기중기, 굴착기와 도로포장용 설비를 비롯한 중기계생산기업인 서주공정기계집단 수출입유한공사(XCMG)와 의료기구와 조명기구제품들을 생산하는 동방측정그룹 등이다.
평양에서는 봄가을로 국제상품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올들어 중국 기업들은 대북합작과 대규모 투자 의향을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말 중국창구로 알려진 장성택의 실각이후 북한과 중국간의 경제교류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 평양 국제상품전람회에 연속 참가한 김수복 6.15뉴욕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2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계속된 대북봉쇄정책에도 불구하고 평양에 고층건물과 편의시설, 자동차 운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의 교역은 불가능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 교역이 활성화 됨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라진항구는 중국 몽고 러시아 연해주의 해양 수송 중심이어서 항만(港灣) 시설은 물론, 철도 운송 여건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세포등판과 같은 대규모 목장과 신의주-개성 고속철이 2-5년 내에 완성되면 북의 경제는 한단계 높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북제재는 이렇게 효과를 잃었고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가 그 기회를 독차지하고 있다. 북한은 경제발전에 관심을 갖는만큼 한국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을 비롯해 중국, 뉴질랜드, 독일, 말레이시아,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호주, 베트남, 이탈리아, 태국, 쿠바, 폴란드, 대만 등에서 300여개 회사들이 참가했다.
김수복 공동위원장이 참가한 2012년 봄철 행사와 2013년 가을철 행사 역시 굴지(屈指)의 티타늄광산인 부흥무역과 완전자동화된 건축자재공장인 대동강타일공장과 등 북한기업들과 많은 나라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그는 “2013년 행사는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렸는데 평양에서 열리는 큰 전시회는 거의 다 여기서 한다. 북에서 말하는 3대혁명은 기술 문화 사상혁명을 말한다”고 소개했다.
90년대까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을 오가며 중견 무역회사를 운영했던 그는 남북경제협력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다. “청천강변 안주부근의 거대한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를 방문했는데 비료가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포장 완성라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다. 연간 75만톤 생산으로 흥남비료공장과 더불어 북의 양대 비료생산기지더군요.”
흥미로운 것은 비료 원료가 석탄과 석회석이라는 점이다. 원료가 북에 무진장(無盡藏)으로 존재하기때문이다. 1997년 대홍수로 모든 광산이 침수하고 생산이 급락(急落)했던 것을 2000년 이후 복구하고 생산공정에 신기술을 도입해 2009년 비료생산이 완전 정상화되고 2012년 봄부터는 과거 실적 이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복 공동위원장은 “평양국제상품전람회에서 만나는 모든 북의 기업가들이 해외 투자를 열망하고 있다. 적잖은 미국 기업가들이 북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동포들의 경제생활도 팽창된 한국의 경제 때문에 가능한 면이 많다. 북의 경제가 도약하면 본국은 물론 우리 동포들에게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 교류를 통해 우리 민족의 목표인 통일에도 작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꾸준한 관심을 당부했다.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제17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 진행 <조선신보 보도>
제17차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가 12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진행되였다.
전람회에는 조선과 중국, 뉴질랜드, 도이췰란드, 말레이시아,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오스트랄리아, 윁남, 이딸리아, 타이, 꾸바, 뽈스까, 중국대북의 300여개 회사들이 참가하였다.
전자, 기계, 금속, 건재, 운수, 식료, 의약, 일용 등의 질좋은 제품들이 출품되였다. 전람회는 수많은 평양시민들과 외국인들로 련일 성황을 이루었으며 다양한 기술교류, 상업거래, 투자상담 그리고 대조선 투자설명회가 진행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