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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렬 모국서 20년만에 개인전 ‘알루미늄 리사이클’ 연작


글쓴이 : 민지영 날짜 : 2015-09-28 (월) 14:59:31


Heart_2015_36x48 Aluminum on canvas.jpg

재미중견화가 윤경렬 작가가 독특한 소재의 개인전을 20년만에 모국에서 열게 돼 관심을 모은다.

 

윤경렬작가는 10월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여정(Journey)'이라는 타이들의 전시회는 알루미늄의 소재를 재활용한 리사이클(Recycle) 연작들로 작가의 새로운 시각적 영감(靈感)과 미학적 기법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심한 수작업으로 진행된 그의 작품은 자연과 도시, 혹은 다른 오브제를 연상시키는 가운데 지워지지 않는 상태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8점의 판넬로 이루어진 Recycle 350cm x 290cm의 대작을 비롯하여 알루미늄 소재의 Recycle 시리즈 7점과 평면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오랫동안 페인팅 작업을 해온 그는 틈틈이 플렉시 글라스를 이용한 작업으로 소재의 한계를 넓혀갔다. 알루미늄을 재료로 삼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부인 윤승자씨가 관장으로 있는 뉴저지 해켄색의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각종 전시를 할 때마다 리셉션 음식을 담아온 알루미늄 박스들을 쓰레기로 버리면 환경훼손(毁損)만 되겠다는 재활용을 결정하게 됐다.

 

 

Kyung Youl Yoon_Recycle 6_2015_Aluminum and Mixed Media on Canvas_28x91.jpg

 

모아놓은 알루미늄 컨테이너를 두드리고 펴면서 작품의 영감을 떠올렸다. 2년전 뉴욕아트페어에 첫 작품을 내놓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KIAF 아트페어에 참여했다가 유나이티드 갤러리의 큐레이터와 리사이클 시리즈를 알린 것이 이번 전시회의 단초가 되었다.

 

이번 전시엔 리사이클 시리즈외에 플렉시 글라스 4점 페인팅 8점 등 총 25점을 선보인다.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인 로버트 모건은 "윤작가의 밝고 살아있는 연작들은 변형된 알루미늄이 주는 시각적 효과와 자연의 모습을 상징적인 화자로 풀어내고 있다. 윤작가의 2개와 4개의 판넬로 이뤄진 작품 'Wind'는 세상이 보이는것처럼 단편적이지 않다는 것을 제안한다. 그의 작품들은 진실의 요약(要約)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Kyung Youl Yoon_Recycle 7_2015_Aluminum and mixed media on canvas_29x35 in small.jpg

Kyung Youl Yoon_Recycle 8 (8 panels)_Aluminum on Canvas_2015_58x156in small.jpg

   

<꼬리뉴스>

 

한국 스페인 미국 중국 다양한 지역서 주목

 

전남 강진 태생의 윤경렬 작가는 동아미술제와 군산 K.I.S, 국제현대미술제, 서울현대미술제에 꾸준히 참여하고 1996년 예술의 전당 갤러리 이콘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그후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미술대학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하고, 유럽에서 7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폰페라다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유럽 평단에 이름을 알린 그는 마드리드 국립 대학 전시회를 비롯, 1994년 ABC와 El Pais 양대 신문사가 주최한 전시회와 스페인 현대미술박물관에 초대되는 등 정력적인 창작을 이어나갔다.

 

95년 미국에 이주한 후 뉴욕과 마이애미의 아트페어에 참여한 것은 물론, 중국 상해 리우 하이수 미술 박물관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다양한 지역의 갤러리에서 주목받고 있다. 윤작가의 작품들은 중국 상해 리우 하이수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미술대학교, 마드리드 대사관, 상해 대사관, 예술의 전당, 스페인 레온에 위치한 카카벨로스, 세고비아, 갈리시아 등 다수의 뮤지엄과 갤러리에 소장(所藏)되어 있다.

       

한국과 스페인 미국 중국에 이르기까지 '나는 떠도는 삶이었다'는 작업노트처럼 그의 작품들은 긴 여정 같은 삶이 점이 되고, 선이 되며, 색으로 겹겹이 쌓여 나타난다. 유화와 아크릴, 수채물감, 플렉시글라스, 거울,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그때문이다.

 

 

DSC_0494.jpg

 

그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150일을 계기로 세월호 시리즈 7편을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검은색 선체 바닥과 거친 파도의 추상적 이미지에 노란색 리본과 한글로 '엄마 사랑해'라고 표현한 세월호 시리즈는 유화와 아크릴 글래스로 표현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낯선 곳을 찾아 떠난 여행자처럼 새로운 것과 마주 칠 것을 기대와 긴장감 속에 미지의 길을 떠나는 전시회 '여정'의 오프닝 리셉션은 10월2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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