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시드니 한인행동’ 회원 6명이 유관순 열사를 기리고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간 소녀들을 기억하며 3.1절 기념행사에 참가했다. 가운데는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
호주 시드니에서 삼일절을 맞아 ‘유관순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날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에 97년전 독립만세 현장에서 금방 나온 듯한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 6명이 자리를 같이 했다.
이들은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시드니 한인행동)’ 회원으로 3.1절 기념행사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같이 해 독립만세운동에서 수많은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이 피 흘리며 희생한 고귀한 정신을 기렸다.
회원들은 기념행사 후 애쉬필드 연합교회 내부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으로 향해 다시 한번 태극기의 의미와 3.1 독립만세 운동 정신을 되새겼다.
‘시드니 한인행동’은 3.1절 기념행사 후 애쉬필드 연합교회에 있는 ‘소녀상’을 찾아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6인의 유관순 중 1명인 유은영씨는 ‘소녀상’ 앞에서 “당시 유관순 열사가 입었을 그리고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들이 입었을 치마저고리를 입고 이자리에 서니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고 말해Tekl
유은영씨는 최근 시드니한인회가 보수단체에 3.1절 기념 태극기 집회를 허가했다가 한인들의 반대서명운동에 취소된 것을 들어 "3.1절 태극기를 들 곳은 박사모 집회가 아닌 이곳"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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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탄핵반대 집회 한인회관 대여 반대’ 서명 1000명 넘어
한인회 “신청 서류 미비로 대관 취소”
시드니 한인회는 지난달 23일 보수단체인 ‘나라사랑 여성회’에서 주최하는 ‘3.1절 기념 태극기 집회’에 한인회관대여를 결정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근혜 구속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드니 한인행동(시드니 한인행동)’에서는 온라인으로 ‘3.1절 탄핵반대 집회 한인회관 대여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3일 만에 연대 서명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한인회관 대여 반대’ 청원은 독립만세 운동을 기념하는 3.1절에 8월 15일을 ‘건국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진행하는 친일파 정권을 옹호(擁護)하는 집회에 한인회관을 대관한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청원서에서 1000명이 넘는 한인동포는 “장소 대여 취소”와 “한인회의 정치적 중립성 유지”를 한인회와 운영위원들에게 요구했다.
‘시드니 한인행동’ 회원 7명은 27일 오후 시드니 한인회관을 공식 방문해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에게 ‘3.1절 탄핵반대집회 한인회관 임대 반대 서명’ 명단을 전달했다. 당시 백승국 회장은 “시드니 한인회관은 한인 동포를 위한 공간이라 합당한 절차를 취해 임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절할 사항이 아니라는 한인회 입장”을 견지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한인회관에서 개최했고 촛불집회도 원하는 경우 임대할 수 있으므로 시드니 한인회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필립 시드니 한인회 부회장도 한인회관 대여 정책에 따라 대관이 결정됐다며 이번 일로 한인회 운영위원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전달식에 자리를 같이한 ‘시드니 한인행동’ 측은 5.18 민주화 운동은 국가기념일이며, 현재 한국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약 80%, 반대 여론이 약 15%로, 이 같은 여론은 탄핵정국 시작 이후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인회가 주장하는 ‘기계적 중립’을 반박했다. 또한 한인회관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도록 허용한다면 시드니 한인회가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대관 철회를 요구했다. 덧붙여 지난번 ‘탄핵반대 집회’가 한국에서도 기사화됐다며 시드니 한인사회가 탄핵을 반대하는 것처럼 잘못 비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드니 한인행동’ 회원들은 2월 27일 ‘백승국 시드니 한인회장(가운데)에게 ‘3.1절 탄핵반대집회 한인회관 대여 반대 서명’ 청원서를 전달했다.
‘탄핵반대 집회 한인회관 임대 반대’ 서명에는 전달식까지 총 1035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NSW 거주자는 900여명, 이 외 퀸즈랜드, 빅토리아, 남호주, 서호주, ACT와 NT까지 호주 전역에서 한인동포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청원서에 서명한 한 시드니 동포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단체가 명명백백히 드러난 사실을 아무런 증거없이 무조건 반대하며 논리적 입장 표면보다는 감정에 호소한다’며 “3.1절 위령을 기리기보다 매국노의 딸을 위한 행사에 사용을 허가한 한인회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청원서를 검토한 후 ‘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28일 한인회관 사용 신청시 ‘탄핵반대 집회’ 주최측의 일반책임(public liability) 보험 서류 미비와 한인회관 정원 120명 초과 문제로 대관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관 취소에도 불구하고 ‘나라사랑 여성회’는 한인회관 밖 천막을 치고 ‘탄핵반대 집회’를 강행했다.
‘시드니 한인행동’은 “3.1절 기념행사가 열리는 같은 장소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여는 것은 “민족적 자존심을 처참히 짓밟는 행위로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또한 “3.1 운동의 상징이며, 순국선열이 죽음도 불사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태극기를 국기문란과 헌정파괴를 일삼았던 박근혜 정권의 비호를 위해 쓰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시드니 한인행동’은 매년 3.1절과 8.15 광복절에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으로 이뤄낸 독립운동 정신의 의미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