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전용창 공동대표 추대
뉴스로=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마침내 세계한인언론인들의 대통합 구심체(球心體)가 탄생했다.
제16회 재외한인 언론인대회 임시총회에서 세계한인언론인협회(이하 세언협) 통합안을 만장일치(滿場一致)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사)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와 2010년 (사)재외동포언론인협회로 분리된 세계 한인언론사들이 8년만에 극적으로 하나의 지붕아래 모이게 됐다.
정락석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동의합니다. 재청합니다. 반대없습니다”는 재청, 삼청으로 통합 및 정관개정 그리고 단체명 변경에 관한 건을 일사천리(一瀉千里)로 합의했다. 총회에 앞서 양 단체는 18일 각각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대회 현안 의제를 결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회원들은 대회 공동대회장인 김소영 재언협 회장과 전용창 세한언 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양 회장은 2018년 가을대회까지 공동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전용창 공동대회장은 “양 단체가 통합으로 이제 우리가 한식구가 되었구나 생각하니 감격스럽고 감동스럽다”며 “김소영 회장의 양보와 배려 그리고 회원 모두가 동의하고 허락해 줘 우리가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김소영 공동대회장도 “오늘 세언협이 출범하기까지 힘들고 가슴 아픈 일도 많았지만 통추위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큰 결실(結實)을 일구어 냈다”며 “동포 언론인들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보람된 단체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를 통해 마련된 정관은 “사단법인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약칭 세언협, 영문명 World Korean Journalists Association(WKJA)는 재외동포언론의 발전과 상호협력, 해외 언론인들의 권익증진 및 자질향상, 재외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고 명기했다.
세언협은 신문 방송 인터넷신문 등 각국에서 보도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매체로 유사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매체사와 기자가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문화관광체육부에 사단법인 등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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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양보와 조정으로 통합 결실”
9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治癒)하고 통합을 이루는 데 필요한 시간은 11분으로 충분했다. 19일 오후 5시 45분 충남 천안시 목천읍 국학원 회의실에서 열린 통합총회는 61명의 세한언과 재언협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통합총회는 ‘총회’라기 보다 이미 합의된 통합 내용에 대한 ‘설명회’에 가까웠다.
이날 총회 결의에 앞서 양단체에서 3명씩 6명의 통추위원들은 두 차례의 심도깊은 토의를 통해 정비한 새 정관과 양측의 ‘공동회장’ 타협안이 일괄 타결했다.
이후 각각 별도로 가진 통합 토론회에서 세한언은 6인으로 구성된 통추위 타결안을 만장일치 수용했으나, 재언협 측은 공동회장의 임기(잔여임기 1년 반)와 회장 입후보자의 공탁금(5천불) 조항 등에 대한 ‘이의 제기’로 진통(陣痛)을 겪었다.
재언협은 공동회장의 잔여임기를 1년으로 하고, 공탁금을 낮추는 안 등 몇몇 조항들을 보완, 수정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세한언 통추위 측이 ‘통추위 위임 결의사항을 존중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재언협은 통합이 우선’이라는 대의를 따르고 문제가 된 회칙 조항들은 차차 고쳐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하게 됐다.
전체 총회에서 통합 선포가 이뤄진 후 전용창 공동회장은 감격에 겨운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김소영 재언협 회장은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새역사를 써 나가자며 대통합의 말미를 장식했다.
회원들은 “그동안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작된 분열이 그동안 재외언론인들을 옥죄어 왔는데 마침내 통합의 소망을 이루게 됐다”고 입을 모으고 서로 축하의 악수와 덕담을 건네며 기쁨의 순간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