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한국언론의 산증인 박기병 재외동포방송편집인협회(이하 재외편협) 이사장에게 특별한 선물이 증정됐다.
지난달 30일 무교동 재외편협 사무실. 올해 米壽(미수 88세)를 맞은 박기병 이사장이 함박 웃음을 지었다. 러시아에서 막 날아온 김원일 모스크바프레스 대표가 전달한 선물 덕분이었다. 이중 삼중으로 꽁꽁 싸맨 선물은 다름아닌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얼굴 조각상이었다.
올해 미수를 맞은 박기병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수 기념문집 ‘격동의 수레바퀴 언론의 길 60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 이사장은 1958년 언론계에 投身(투신), 대한통신사와 국제신보, 부산일보에서 22년간 신문기자로, 1980년 MBC문화방송으로 옮겨와 26년간 방송 현역으로 활동했고 두차례나 한국기자회협회장(10대, 17대)을 역임하며 언론자유수호, 국제교류 등에 앞장선 한국 언론사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도 채영춘 전연변텔레비전 방송국장이 휘호족자를 증정하는 순서도 있었다. 김원일 회장은 “일정 때문에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박기병 이사장님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 일부러 준비했다”고 말했다.
톨스토이 조각상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것으로 김원일 회장의 남다른 정성이 들어갔다. 그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문호 조각상이 한국언론사의 산증인인 박기병 이사장님에 더없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박기병이사장님의 굵직굵직한 언론계의 조적과 톨스토이의 치열한 문학정신이 일맥상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기병 이사장도 “멀리 러시아에서 일부러 뜻깊은 선물을 준비해줘 정말 감사하다”며 따뜻하게 손을 맞잡았다.
2015년 재외동포저널회장과 2017년 재외편협 이사장을 맡은 박기병 이사장은 90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현재 6.25참전언론인회 회장(2012년~) 등 4개 단체의 수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기념문집 ‘격동의 수레바퀴~(도서출판 태봉)’은 총 486쪽으로 장경국 자유중국 총통이 보내온 연하장을 배경으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1부 ‘입지의 세월’과 2부 ‘영원한 현역기자’ 3부 ‘자유언론의 큰 빛’ 4부 ‘일편단심 호국 보훈’ 5부 ‘세계를 무대로’ 6부 ‘삶의 여백’ 7부 ‘백지인생 片片思錄(편편사록)’ 8부 ‘옆에서 본 박기병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박기병회장은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그동안 자기 선전을 하는 것 같아 사양해 왔다”면서 “어느새 미수를 맞아 지난날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저널리스트의 의무라는 생각이 들어 책을 펴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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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박기병회장을 말한다
“신문사를 떠난 이후 강릉MBC 춘천MBC 강원민방, 구로케이블TV 등 4개 방송사 사장을 지내면서 여러 언론단체 중임을 역임한 그는 한마디로 한국 현대언론사의 산 증인이라 하겠다” (김후란 시인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
“모나지 않은 원만한 성품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박기병회장의 풍모는 강원도의 트레이드마크인 ‘암하노불(바위아래 늙은부처 강원도의 상징)’의 토박이임이 확실하다.” (최서영 전 코리아해럴드 사장)
“박회장은 무슨 부탁이든 결코 거절할줄 모르는 성격이다. 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어떻게든 되게 만들기도 하고 성의껏 도와주는 성격이기에 평소에 쌓은 음덕이 그의 말년을 풍요롭게 한다고 믿는다.” (정진석 한국외대 명예교수)
“한국기자협회 50년역사에 박기병회장을 빼고 기자협회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박기병회장은 한국기자협회 발전의 상징적인 존재다.” (안병준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지금까지 박선생과 교류한 세월을 통하여 나는 그가 진정으로 인격적인 매력과 박학한 지식을 겸비한 분이라는 인상을 깊게 받았다. 또한 성공한 남성 뒤에 온후하고 가정적인 부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욱 중국방송인 전 중국항주유선전시 대표)
“박기병회장님과 맺어진 忘年之交(망년지교)의 인연은 단순한 선배사이의 친구관계를 떠나 한 지성인의 바다같이 넓은 흉금과 중한문화교류를 위해 정열을 불태워온 한 가교자의 덕목을 보여준 소중한 연보가 아닌가 한다.” (채영춘 전 연변텔레비전 방송국장)
“박기병회장의 문집을 집대성하면서 감탄해마지 않은 것은 빛 바랜 신문 스크랩과 방송출연 자료, 강연 원고들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소중하게 보관해온 치밀한 성격에 거듭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정운종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