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좌담회 눈길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묘향산 계곡의 휘발유조개구이 놀랍네요.”
최근 4개월 사이에 두차례 방북취재를 한 ‘글로벌웹진’ 뉴스로의 로창현 대표기자가 이색적인 방북강연을 가졌다. 로창현 대표는 27일 경기도 일산에서 통일기러기의 사랑방 좌담회를 열었다.
로창현 대표는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1차 방북을 한데 이어 올해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2차 방북을 했다. 그의 방북은 남북간 민간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북에서 정식 취재를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2차 방북은 하노이에서 북미간 2차회담이 예상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이후 현역기자로 유일하게 평양을 방문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1차 방북직후 광화문 강연회를 갖고 미주로 넘어가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애틀랜타 등에서 10차례 강연회를 연 그는 2차 방북후엔 서울과 춘천에서 두차례 강연회를 진행한 바 있다.
‘오늘의 북한’에 대해 궁금해 하는 주민들을 초청한 이번 ‘사랑방 강연’은 로 대표가 엄선한 방북 사진과 동영상들을 3시간 넘게 감상하고 질의응답을 갖는 등 열기속에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로 대표가 정리한 방북 취재물을 통해 생생한 북한의 모습에 놀라움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가령 평양의 캐리비언 베이로 불리는 문수물놀이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지도를 하면서 통유리창을 통해 수영객들을 지켜 볼 때 앉았던 고급 소파가 평양 시민들에게 인기있는 자리라는 얘기에 적잖이 흥미로워 했다.
한 참석자는 “북의 최고 존엄이 앉은 자리에 일반 시민이 함부로 못앉을 것 같은데 아무나 자유롭게 앉을 수 있고, 또 그 자리가 인기라는 얘기에 우리와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창현 대표는 “이 자리 말고도 지난해 9월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위원장이 앉았던 원형 테이블 역시 식당 손님들이 가장 먼저 예약을 하는 인기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묘향산 계속에서 즐긴 휘발유조개구이와 평양에서 애견문화가 급속히 정착되고 있다는 내용도 많은 호기심을 자아냈다. 휘발유조개구이는 어린아이 손만한 비단조개들을 휘발유를 뿌려 즉석에서 익혀먹는 것으로 북에선 대중화 된 것이다.
로창현 대표는 “휘발유조개구이는 평양에선 락랑호텔의 대동강변 노천식당에서 유일하게 판매하는데 이번 2차 방문길에 경험할 수 있었다”며 “그곳 봉사원에 따르면 휘발유조개구이 역사가 최소 60년은 넘었다고 한다. 휘발유로 익히면 조개껍질이 검게 변해서 한때 메틸알콜을 썼더니 보기는 좋은데 특유의 맛이 안나서 다시 휘발유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침 대동강변 산책에 나서면 애견을 데리고 다니는 평양 시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애견문화가 정착되면서 평양도 단고기(보신탕)를 즐기는 사람들도 줄어들어 전문 식당도 점점 위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2차 방북에서는 김일성종합대학등 대표적인 대학 세곳과 민생경제 현장 위주로 취재를 했다”며 “4개월만에 갔는데도 전기자전거족이 생기는 등 달라진게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북한의 현재 모습과 그곳 주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현장감이 넘치는 영상과 사진으로 접하니 내가 평양을 다녀온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북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와 너무나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는 것에 친밀감을 느겼다”며 “사실 TV에서 북한 관련 프로들을 보면 북한을 卑下(비하)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오늘 특강을 보고나선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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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北 취재시 사진검열 없어” 로창현대표 (201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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