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oh=김원일 칼럼니스트
최근 한국에서 4명의 중학생들이 러시아인 어머니를 둔 동급생을 살인한 사건을 러시아 언론이 비중있게 보도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는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기사로 동급생 학대(虐待)와 그로 일어난 비극에 대해 한국사회와 한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공동체가 모두 공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국민들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성년자 대상 형벌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사이트에는 이와 같은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많은 국민들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은 11월 13일 저녁 6시 인천시에서 발생했다. 14-15세 연령의 한 중학교 학생들 4명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세 동급생에 게서 그가 피우던 전자담배를 빼앗고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돌려주겠다고 했다. 담배를 빼앗긴 학생이 15층 옥상으로 올라갔을 때 이들은 그에 대해 집단 폭력을 행사하고 구타하기 시작했다. 객관적인 데이터만으로 보면 한 시간 반 후에 구타를 당한 중학생은 15층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동급생들은 밑으로 내려와 그의 주변에 서 있었고 추락사한 중학생의 시신을 발견한 아파트 경비원이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중학생들은 처음에 추락사한 학생이 자살하려고 해서 말리고자 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서로 입을 맞추었으나 곧 거짓임이 탄로 났다. 이 중학생이 추락하기까지 한 시간 반 동안을 구타했던 것이 드러난 것이다. 결국 중학생들은 추락한 동급생이 그들 중 하나의 아버지의 외모에 대해 험담(險談)을 해서 혼내주려 했다고 시인했다. 또한 그들이 동급생을 밀었다는 것을 부인하고 결과적으로 그가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망한 학생은 러시아인 어머니의 아들이었다. 아버지는 한국인이었지만 소년은 어머니와만 살았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죽은 중학생과 같은 교회에 다녔던 친구가 알린 소식이 올라와있다. 그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이전에도 학교에서 한국인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이 사건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서 큰 공분(公憤)을 불러 일으켰고 최근 며칠 동안 주요 뉴스 중의 하나가 되었다. 한국인들 스스로 학교폭력 문제가 정부나 교육시스템이 현재까지 해결하지 못한 심각한 문제임을 시인하고 있다. 여론은 미성년 범죄자들에 대한 형법을 강화하여 성인과 동일한 처벌을 할 것과 가해혐의 학생들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사이트에는 이 사건을 최대한 철저히 조사하여 소년 범죄자들을 엄벌(嚴罰)에 처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현재 수만 명이 여기에 동의했다. 청원에 동의하는 사람 수가 20만 명을 넘으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한국 정부는 아들을 잃은 모친에게 장례비용과 생활비 등을 포함한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심리적 치료도 받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건은 한국 내의 러시아인 공동체에서도 큰 반응을 일으켰다. 공동체의 많은 자녀들도 한국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단일민족 국가였으며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현지 사회가 항상 다른 문화권 출신의 이민자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타국 출신으로서 한국에 귀화한 이민자들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한국 사회에 통합 되도록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며 노력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한국에서 부모 중 한 편이 외국인인 가정을 부르는 용어) 출신들은 국가발전의 큰 잠재력(潛在力)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인구 감소와 관련 한국은 타국 이민자들을 더 받아들이는 것 이외에 다른 묘수가 아직 없는 상황인듯 하다. 다양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내에는 약 8만 명의 러시아 및 CIS 국가 출신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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