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원형도로 언덕에 건립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블라디보스톡 파르티잔스키 대로 2번지 트롤리버스 원형도로 근처 언덕에 한국 영웅(英雄)들의 기념비가 세워졌다고 VL.ru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VL.ru 통신 웹사이트
이 기념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제막식을 개최하지 못한 까닭에 1개월 반 이전에 조용히 세워졌다.
이 기념물은 받침대 위에 세워진 두 개의 화강암 기념판과, 포장석이 깔려 있는 작은 부지, 그리고 옆으로 두 개의 벽이 세워진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명판에는 한국의 국민 영웅 이동휘 선생의 흉상이 새겨져 있다. 그 옆으로 5명의 얼굴이 확실하지 않은 병사가 형상화되어 있는데 이는 한국 독립운동의 영웅들인 독립군을 상징한다. 하단 판에는 이동휘 선생의 일대기 중 주요 사실들이 새겨져 있다.
이 기념비는 경기도 문화재단과 블라디보스톡 시 정부의 후원 하에 블라디보스톡 주재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관하여 9월 9일에 제막(除幕)되었다.
주 블라디보스톡 한국 총영사관은 기념비 건립 사업이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축하행사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고 말했다.
기념비 건립은 제막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지 언론들의 주목을 거의 받지 못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주 블라디보스톡 한국 총영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정도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우리는 블라디보스톡 시 정부의 협력으로 기념비가 기한 내에 제작되어 건립되고 주변 녹지조성 작업이 시작되어 계속될 것에 기쁘다. 우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적으로 이동휘 선생과 무명 독립군 기념비 제막식을 시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독립운동가 이동휘 선생은 실제로 블라디보스톡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35년 블라디보스톡에서 사망하여 지금은 사라진 ‘페르바야 레치카’ 묘지에 안장되었다.
이동휘 선생(사진)은 사회주의자 정치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최초의 총리였다. 정치활동 초기부터 한국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1922년 초 모스크바에서 레닌과 만났으며, 1923년부터 코민테른 산하 조선공산당 당원이었다. 이동휘 선생은 한국과 북한 모두에서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역사적 인물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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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러 블라디보스톡 이동휘선생기념비 건립 (20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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