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음악의 만남, 감동의 하모니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미술과 음악의 멋진 하모니가 뉴욕의 아름다운 대도량(大道場)에서 펼쳐졌다. 16일 뉴욕원각사에서 열린 Sungmo Cho's Soft Opening 행사는 서양화가 조성모 화백과 미국의 클래식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전시 연주 콜라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미동부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 갤러리에 조성모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된 가운데 아쟁과 가야금, 노래(이상 아나 스베리) 피리(제프 페어뱅크스) 등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미국의 뮤지션들과 서양악기 첼로(최현정)를 연주하는 한국 뮤지션의 조화가 빚어내는 장면이어서 더욱 이채를 모았다.

최근 한국에서 14년만의 뜻깊은 귀국전을 마치고 돌아온 조성모 화백은 인사말에서 “뉴욕원각사를 인연(因緣)으로 만난 한인 예술가들과 미국의 예술가들이 여름이 가기전 원각사에서 전시와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준비하게 되었다. 마음의 위안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주곡들은 서양음악과 한국음악, 불교음악을 고루 편성했다. 켈트-아이리시 송인 ‘One I Love’로 시작된 공연은 경기민요 닐니리아와 밀양아리랑, 도라지, 진도아리라 등 정감넘치는 우리 음악으로 이어졌다. 밀양아리랑을 부를 때는 청중들이 악보를 들고 함께 노래해 흥겨움을 더했다.

또한 불교찬가인 ‘움마네파드메움’(옴마니반메훔)과 ‘암타래투타래투소하’는 경건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속에 스베리 씨가 매혹적인 음색으로 청중의 시선을 모았다. 공연은 우리 민족의 정서가 듬뿍 담긴 ‘아리랑’으로 맺었다.
인도 전통 음악과 가야금 등 아시아 전통 문화에 조예가 깊은 스베리 씨는 수년전 KTV ‘인간극장’을 통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충주에서 방치되던 한옥을 정성껏 복원해 지역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인 ‘우륵세계음악집’을 탄생시킨 그녀는 자연과 순응하며 독특한 삶의 궤적을 그리고 있다.

재즈 첼리스트 최현정 씨는 뉴욕시 문화진흥국과 퀸즈문화예술위원회가 수여하는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실력파 뮤지션이다. 뉴욕에서 밴드 ‘자유(Jayu)’를 결성하며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자메이카 센터 등 뉴욕 주요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 노래인 ‘뱃노래’를 현대적 재즈 감각으로 편곡하고 장구 가락을 절묘하게 융합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최현정 씨의 남편인 제프 페어뱅크스 씨는 작곡가이자 밴드 리더, 다중 악기 연주자로, 트롬본, 수자폰, 그리고 피리와 태평소 같은 전통 한국 목관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룬다. 전통 음악인 국악 요소와 민속 악기를 현대 재즈 오케스트레이션과 자연스럽게 융합해 독특한 현대 음악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Along the LOVE Road - with Full Moon, Mixed Media on Canvas, 28 x 28 inches, 2008

Along the LOVE Road - Country Road, Acrylic on Canvas, 11 x 8 3/4 inches, 2005
조성모 화백의 작품 16점은 다음달까지 뉴욕원각사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작품들은 ‘사랑길 따라(Along the Love Road) 시리즈 미공개 작품들과 함께 특히 소장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매력적인 소품들로 선보이고 있다.
이날 공연을 마치고 뮤지션들은 조성모 화백의 자택과 아트스튜디오가 있는 ‘사랑마운틴’으로 이동, 작품 감상의 시간을 갖고 가을 전시 계획을 논의하며 시원한 풍광(風光)속에서 정담을 나누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이용우 부여군수와 조성모 화백의 특별한 만남 (2026.6.18.)
조성모작가 “부여에 ‘연필뮤지엄’ 건립 꿈” 전달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13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