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꼬리뉴스
·꼬리뉴스 (13097)
·뉴스로 창(窓) (274)
·뉴스로TV (127)
꼬리뉴스
육하원칙(六何原則)?역(逆)피라미드 형식의 스트레이트 뉴스? 정형화, 제도화된 뉴스만 뉴스가 아니다. 뉴스뒤의 뉴스, 뉴스속의 뉴스를 읽자. 뉴스로에선 "꼬리뉴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선에서 취재한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뒷 이야기, 기감 없는 에피소드, 촌철살인의 한마디까지, 뉴스로 독자들은 정규뉴스 바로 뒤에 물리는 꼬리뉴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틀에 박힌 뉴스는 거부합니다. 오직 뉴스로만이 가능한 꼬리뉴스에서 뉴스의 새로운 멋과 맛을 느끼십시오.

총 게시물 13,097건, 최근 2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이름을 찾고, 가족과 미래를 찾다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12일
글쓴이 : 뉴스로 날짜 : 2026-08-13 (목) 01:21:02

<오늘의 역사속으로> 8월 12일

 


 AI 생성 이미지


역사에서 가장 슬픈 단어 가운데 하나는 ‘이름’​인지도 모릅니다. 이름을 잃으면 존재(存在)를 잃고, 가족을 잃으면 삶의 한쪽을 잃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살아갈 권리마저 빼앗긴다면 그것은 개인의 불행을 넘어 시대의 비극이 됩니다. 8월 12일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1971년 이날, 대한적십자사는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남북 적십자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름을 되찾는 일. 그것은 어쩌면 인간의 존엄을 되찾는 가장 작은 출발인지도 모릅니다.

 

<역사 속의 주요 장면>

 

1877년 - 화성의 위성 ‘데이모스’ 발견

 

1877년 8월 12일, 미국 해군천문대의 천문학자 아사프 홀(Asaph Hall)은 화성(火星) 주변을 관측하던 중 작은 위성(衛星)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위성에 그리스 신화에서 공포를 상징하는 데이모스(Deimos)​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홀은 며칠 뒤 또 다른 위성 포보스(Phobos)도 발견했습니다. 인류가 지구 밖 세계를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하면서 우주는 더 이상 막연한 신화의 공간이 아니라 관측과 탐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시선이 하늘을 향할 때마다 우리가 사는 세계의 경계도 조금씩 넓어졌습니다.

 

1914년 - 제1차 세계대전, 유럽 전쟁으로 확대되다

 

1914년 8월 12일 무렵 유럽은 이미 전면전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세르비아 사이의 전쟁은 동맹체제를 타고 유럽 전역으로 번졌고, 프랑스와 영국, 독일, 러시아 등이 차례로 참전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은 인류 최초의 총력전 가운데 하나로 확대되었습니다. 한 발의 총성이 동맹과 보복의 연쇄를 타고 세계를 전쟁터로 만들었습니다. 평화는 전쟁이 시작된 뒤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지켜야 한다는 교훈을 역사는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1971년 - 대한적십자사, 남북 이산가족 찾기 제안

 

대한적십자사 최두선 총재는 이날 북한 적십자사에 남북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회담을 열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4반세기에 걸친 분단으로 수많은 가족이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살아가던 때였습니다. 이후 남북 적십자 예비회담이 열렸고, 오랜 협상 끝에 1985년에는 역사적인 첫 남북 이산가족 상봉(相逢)이 이루어졌습니다. 분단의 정치적 장벽 앞에서 ‘가족을 만나게 해달라’는 가장 인간적인 요구가 남북대화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각별합니다.

 

1993년 - 금융실명제 전격 실시

 

1993년 8월 12일 저녁, 김영삼 대통령은 긴급재정경제명령 제16호를 발동해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했습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모든 금융거래에서 실명 사용이 의무화됐습니다. 가명·차명 계좌를 통한 음성적인 금융거래와 지하경제, 정치권력과 자본의 유착(癒着)을 차단하고 금융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준비 과정은 극도로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극소수의 관계자만 내용을 알고 있었고, 발표와 동시에 제도가 시행됐습니다. 돈에도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돈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는 일이었고, 나아가 권력과 자본의 관계를 투명하게 만들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1981년 - IBM PC 등장,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다

 

1981년 8월, IBM은 IBM PC 5150을 시장에 선보이며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대중화를 크게 앞당겼습니다. 이후 컴퓨터는 거대한 연구기관과 기업의 전유물(專有物)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사무실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혁명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은 처음부터 거대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순간 혁명이 됩니다.

 

<오늘의 탄생 인물>

 

에르빈 슈뢰딩거 (Erwin Schrödinger, 1887~1961)

오스트리아의 이론물리학자로 양자역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1926년 제시한 슈뢰딩거 방정식은 미시세계의 입자 상태를 설명하는 현대 양자역학의 핵심적인 이론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33년에는 양자이론에 대한 연구로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세계가 고전물리학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수학적으로 보여준 과학자였습니다.

 

유소프 빈 이샤크 (Yusof bin Ishak, 1910~1970)

싱가포르의 초대 대통령으로 1910년 8월 12일 태어났습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싱가포르의 사회·정치 발전에 참여했고, 싱가포르가 독립국가로 출발한 뒤 초대 대통령을 맡았습니다.

오늘날 싱가포르의 지폐에 그의 초상이 등장할 정도로 국가 건설의 상징적인 인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 (George Soros, 1930~ )

헝가리 출신의 미국 금융인이자 자선사업가로 1930년 8월 12일 태어났습니다. 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뒤 교육과 시민사회, 민주주의와 인권 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자선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한 사람의 자본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여러 얼굴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오늘의 타계 인물>

 

신현규 (申鉉圭, 1888?~1928)

일제강점기 대한광복회와 신민부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입니다. 1920년대 국내에서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고, 이후 신민부에 참여해 경상북도 일대에서 독립운동 자금 확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일제 경찰에 체포되어 서울 종로경찰서에 수감된 뒤 옥중에서 순국했으며, 1928년 8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0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追敍)했습니다. 이름난 전투의 영웅만이 독립운동가는 아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독립운동의 재정을 마련하고 동지를 지원했던 사람들의 헌신 역시 광복의 밑거름이었습니다.

 

이홍장 (李洪章, 1926~1945)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펼친 독립운동가입니다. 도쿄의 중학교에 재학하던 중 동지들과 함께 항일운동 단체를 조직하고 조선의 독립을 논의하다 체포되었습니다. 1945년 4월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지만 감옥에서 고문과 정체불명의 주사를 맞는 등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1945년 8월 12일, 1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그가 광복을 불과 사흘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1757~1827)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 판화가로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습니다. 『순수의 노래』와 『경험의 노래』 등을 통해 인간의 순수와 타락, 자유와 억압을 독창적인 시와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1827년 8월 12일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과 사회의 모순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으로 오늘날까지 살아 있습니다.

 

<오늘의 한마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것은 그가 살아온 시간을 존중(尊重)하는 일이며, 잊힌 이름을 다시 부르는 것은 역사를 다시 살아 숨 쉬게 하는 일입니다."

 

8월 12일의 역사를 따라가면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화성의 작은 위성을 발견한 과학자는 우주의 이름을 붙였고, 남북 적십자는 헤어진 가족의 이름을 다시 찾으려 했으며, 금융실명제는 돈 뒤에 숨어 있던 사람의 실명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독립운동가 신현규와 이홍장은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기 어려운 시대에 조국의 이름을 지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1945년 8월 12일 세상을 떠난 이홍장의 이야기는 광복을 앞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는 광복을 사흘 앞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쩌면 역사는 이런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존재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이름들을 다시 부릅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잊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다시는 누구도 이름 없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등록일 : 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607-204 / 전화 : 010-2041-1942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