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의 갈 지(之)자 행보’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결국 중국 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수락하고 중국 대표팀 훈련을 맡게 된다. 현재 빅토르 안은 이미 중국으로 떠났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공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언론들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와 같이 보도했다. 빅토르 안은 예전에 러시아 대표팀 코치 제안을 거절했고 올해 4월에는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감하고 은퇴(隱退)를 선언한 바 있다.
한국의 일간지 서울신문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빅토르 안은 최근 중국 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받아들여 중국 대표팀이 있는 산둥성 칭다오로 출국해 자가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빅토르 안이 격리 해제 후 중국과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하여 한국 출신으로서 현재 러시아 국적을 보유한 빅토르 안이 중국팀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에서 코치로서 경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예전부터 끈질기게 나돌던 소문이 사실로 판명되었다. 2018년 9월 안현수는 러시아 코치 제안을 거부하고 러시아 선수로서 경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었지만 부상 후유증과 선수로서는 이미 상당한 연령에 이르렀음을 감안하여 올해 4월 은퇴를 결정하고 발표했다.
은퇴하기까지 그는 6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과 하나이 동메달을 땄고, 이후 2011년 러시아로 국적을 바꾸고 러시아 대표 선수로 출전하여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동메달을 땄다. 또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개의 메달을 땄다. 러시아 측은 그에게 러시아에서 계속 근무하도록 하기 위해 매우 좋은 조건을 제시했지만, 소문에 따르면 그의 아내가 한국에 거주하기를 바랬고, 약간의 망설임 끝에 빅토르 안도 원래 모국으로 돌아갔다.
한국 언론들은 빅토르 안이 한국 대표팀 코치 등을 포함하여 새로운 일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시도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주간지 일요신문에 따르면 처음에 빅토르 안은 한국 대표팀 코치로 부임하기 원했고 핵심 코치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였다. 그러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여러 잡음으로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빅토르 안이 한국대표팀 코치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써준 인사가 큰 스캔들에 휘말렸고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이와 동시에 중국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빅토르 안에게 중국 청소년 대표팀을 훈련시켜 줄 것을 제안하면서 빅토르 안을 ‘사냥’하는데 나섰다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언론과의 접촉이 드문 편인 빅토르 안은 2019년 초 한국 언론 중 하나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팀과 협상을 했지만 중국에서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었다.
그는 당시 “러시아의 코치 제안을 거절했는데 다른 나라에서 코치가 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한다면 아주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많은 시간을 대표팀 훈련에 보내야 하고 그래서 가족과 떨어져 오래 살아야 하는데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 중 다수가 중국 측 제안을 수락하라고 조언한다. 솔직히 말하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제안된 조건만을 보고 중국으로 가고 싶다. 아내와 이를 여러 번 논의했다. 그러나 나와 내 가족이 행복하지 않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중국은 이후 경력을 지속할 곳에서 곧장 제외했다. 중국측은 아직도 내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은퇴한 후 빅토르 안이 생각을 고쳐 결론적으로 중국 팀에서 일하기로 동의한 것 같다. 한국 언론은 빅토르 안이 여러 나라를 왔다 갔다 하는 것과 한국 쇼트트랙 팀의 주요 경쟁자인 중국 팀 코치로 가기로 한 것에 대해 그리 달갑지 않은 듯한 어조로 보도했다. 특히 빅토르 안의 부친인 안기원씨도 여러 번 빅토르 안이 러시아에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원씨는 2019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국적을 바꿨다. 그 결정에 책임을 져야하는 건 본인이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에서 생활해야 한다. 지도자 생활까지 보장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명분이 없다. 부모인 나조차도 빅토르의 한국행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었다.
빅토르 안은 “아직 장래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여러 번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었다. 중국 코치가 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논평하기를 거절했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 | 로시스카야가제타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빅토르안, 러시아 온다’ 러통신 (2019.4.7.)
“메디컬 테스트 위해 러시아행”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