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 캠페인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세계 최대 선사유적지로 평가되는 춘천 중도유적지가 영국 레고랜드 테마파크로 멸실(滅失) 위기에 처한 가운데 유적지보존을 놓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국과 일본의 극과 극 양태를 비교하는 캠페인이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일 시작된 캠페인에 따르면 일본은 1981년 사가현의 공단 개발과정에서 야요이 시대(BC3C~AD3C)의 엄청난 유구(遺構)와 유물(遺物)이 쏟아지면서 개발을 강행하려는 사가현 정부와 시민들의 보존운동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레고랜드 테마파크를 세우려는 강원도와 이에 맞서는 시민단체 등 흡사한 상황이 수십년전 일본에 벌어진 것이다.
일본에서는 1989년 “한 여인을 왕으로 세우고, 궁실에 살고 성책이 엄격하며 망루가 있어 언제나 병사가 지키고 있다는 <삼국지> <위서> 왜인전에 등장하는 전설의 여왕국(야마타이국)과 유사한 유적이라는 ‘스토리텔링’이 시민사회에 확산되며 대대적인 유적보존운동이 펼쳐졌다.
사가현에서는 “문화청이 개발을 허용했고, 주민들도 공단 고용을 기대해서 땅을 팔았다. 이미 막대한 예산까지 투입되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강하게 반발했지만 야요이 시대 유구 유물이 계속 쏟아지자 마침내 공단조성을 포기하고 유적의 전면 보존 및 복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신석기부터 청동기, 철기시대를 관통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선사시대 유적지’ 중도 중도유적지 불법 훼손(毁損)이 발견된 후에도 현장점검을 비공개로 하고 관련자를 처벌하지도 않으면서 레고랜드 조성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영국 멀린사가 2021년 완공·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청원문은 “현재 중도의 지석묘 170여기 중 120여기는 현장에서 흙으로 덮었고, 55기는 철거해서 ‘잡석‘이라는 이름으로 야적해 놓았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조성될 청동기 공원에 이전 복원할 지석묘는 철거해서 야적해 놓은 55기 중 30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엄청난 규모의 집자리와 경작유구 등은 매립·복토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세대에게 중도선사유적지 박물관을 만들고, 그 사이를 뛰어 다니며 선조들의 숨소리를 듣고 자라나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참으로 우리세대는 후손에게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다. 비슷한 상황 앞에서 일본은 지키고, 대한민국은 덮어서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고 물었다.
청원문은 대통령과 문화재청장, 강원도지사에 각각 “대한민국 국민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중도선사유적지 이제라도 전면 보존 및 복원해야 한다” “일본의 문화청처럼 중도지역을 유적지 보존지역으로 하고, 레고랜드 전망대 파일기초공사를 ‘보류’가 아니라 ‘불허’해야 한다. 더 나아가 파일공사를 멈추어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 “일본은 전설을 역사로 가져오는데 우리는 나온 유물도 묻고 있다. 레고랜드, 스마트토이시티 건설 환영하지만 중도유적지 위에는 절대 안된다. 레고랜드 건설 다른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청와대 국민 청원 링크
일본은 요시노가리 유적을 지켰다. 대한민국은 춘천중도선사 유적을 덮을 것인가?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0267?fbclid=IwAR11BVimz-y9PP482WKvEaBHlT5hrBUppBcA9B6dsxGfizBldUzTppAXRFg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피라미드 허물고 레고랜드 세운다면? (2020.6.3.)
반크, 춘천 중도선사유적지 살리기 캠페인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9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