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가 창간(創刊)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일 뉴욕에서 조촐한 축하모임을 통해 그간 성원해주신 분들게 감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그마저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을로 옮겨볼까도 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길어질 것 같아 내년 11주년에 모임을 갖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지나가기는 아쉬워서 뉴욕원각사 스님들과 함께 식사하고 케익이라도 자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이날 갑자기 조성모 화백 부부가 원각사 도량에서 산보를 하고 싶다며 찾아왔지 뭡니까.
뉴스로 창간 10주년인걸 마치 알고온 것처럼 말입니다. ㅎㅎ 그래서 더욱 기분 좋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함께 촛불도 불고 2011년 6월 창간 1주년 당시 뉴욕상공을 날며 촬영한 추억(追憶)의 축하동영상도 감상하구요.
돌이켜보면 엊그제같은데 벌써 만 10년의 세월이 지났다니 지나간 시간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갑니다.
뉴스로 창간을 처음 추진한 것은 2007년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기자 생활 20년을 맞은 시점에 의미있는 온라인 미디어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제 뜻에 동조하는 몇분과 함께 창간 준비작업을 했습니다.
창간 D데이도 잡고 80% 작업이 진행된 상황에서 후원을 하려던 분에게 그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창간 작업은 중단됐고 저도 그해 한국에 들어가 민영통신사 뉴시스의 뉴욕특파원 계약을 맺고 돌아왔지요.
2010년 들어 더 이상 늦기전에 온라인신문을 만들어야겠다고 단단히 마음 먹고 창간을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신문 이름도 ‘뉴스로’로 확정지었습니다. 뉴스로는 ‘뉴스의 길(路)’이라는 의미입니다. 제 성이 ‘로(Roh)’라서 그렇게 지었겠거니 생각한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은 ‘NEWSRO’라는 도메인을 이미 누군가 등록하여 ‘NEWSROH’가 되었답니다. ^^
아다시피 뉴스로의 양대 콘텐츠는 세계 10개국 100여 필진이 참여하는 <칼럼뉴스>와 차별화된 일반뉴스인 <꼬리뉴스>입니다. 특히 <칼럼뉴스>는 ‘칼럼도 뉴스다’라는 구호 아래 세계 여러곳의 필진들이 자신만의 뉴스를 칼럼으로 소화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뉴스의 또다른 시선’이라는 기획 아래 미국의 1천개 소수 미디어가 참여하는 ‘뉴아메리카 미디어’의 뉴스들을 상당기간 공급하였습니다. 최근엔 서방 중심의 기득권 언론이 일방적인 시각을 배제하기 위해 모스크바뉴스 김원일 발행인의 협조를 얻어 러시아 언론의 뉴스들을 매일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스로의 창간과 함께 정말 중요한 시도는 ‘한글도 한자(韓字)도 소중한 우리글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스로는 모든 기사에서 주요 단어를 한글과 한자(韓字)로 병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눈여겨 보실 것은 ‘한자(漢字)’가 아니라 ‘한자(韓字)’라는 것입니다. 한글의 원형은 고조선 가림토(加臨土) 문자이고 한자의 근원은 환웅시대 신지협덕이 만든 녹도문에서 유래한 동이고자(東夷古字)입니다. 즉 한자(韓字)는 백보 양보해도 동이배달 한민족과 한(漢)족 만주족 몽고족 등이 공동으로 발전시킨 동북아시아의 공용어인 것입니다.
오늘날 모든 한국어 미디어들은 한자(韓字)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글전용의 추세에 맞춘다고 하지만 진짜 이유는 한자(韓字)를 중국 문자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오해입니다. 잘못된 생각입니다. 한자(韓字)를 다른 나라 문자로 배격한다면 우리의 정신과 역사, 문화유산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오늘날 제 이름조차 한자(韓字)로 쓰지 못하는 ‘한자(韓字) 문맹’의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한민족 정체성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글과 한자(韓字)는 상호보완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創出)합니다. 새는 좌우 양쪽의 날개의 균형으로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한글과 한자(韓字)라는 위대한 두 문자를 가졌기에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자(韓字)를 외면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민족의 존립근거를 스스로 毁損(훼손)하는 것입니다. 정신적 역사적 자살행위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학자들은 지금이라도 한자(韓字)를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한자(韓字)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뉴스로는 10주년을 기해 유투브 방송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동영상 뉴스를 올렸지만 올들어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일반 취재물과 뉴스들은 <뉴스로TV>로, 북녘 취재물과 뉴스들은 <로창현TV>로 나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로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이런 말씀들을 하십니다. “대체 뉴스로는 무슨 돈으로 운영하는겁니까?” 구글 애드센스에서 자동 송출하는 광고(수익은 무시해도 되는 수준 ^^)를 제외하면 도무지 돈이 될만한 광고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뉴스로는 돈이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고집스럽게 10년을 하루같이 달려온 것은 “권력과 금력에서 벗어나 이 세상의 의미있는 미디어가 되겠다”는 뉴스로의 창간 정신 때문입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은 너무나 많지만 시시때때로 소액을 후원해주시는 분들, 그리고 지난해 시작한 자발적인 유료구독 캠페인에 호응해주신 분들의 성원은 눈물이 날만큼 용기백배하는 힘의 원천(源泉)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본격 송출하는 뉴스로TV/로창현TV의 ‘구독자’가 늘어나면 만성 적자도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뉴스로TV의 새 영상이 올라오면 끝까지 시청해주시고 주변 분들에게도 구독(Subscribe)을 독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쪼록 뉴스로 창간 20주년, 30주년에도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2020.6.5. 뉴스로 대표기자 로창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