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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캡처
금강산 마지막 출가자 혜해 노스님이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두고 29일 경주 흥륜사 법기암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法臘) 77년, 세수(歲首) 100세.
혜해스님은 1921년 4월27일 평안북도 정주군 안홍면에서 출생, 1944년 금강산 신계사 법기암에서 대원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금강산에서 경산스님으로부터 ‘무자’ 화두를 받아 정진한 스님은 28세가 되던 해 해인사에서 효봉 큰스님의 지도로 용맹정진을 시작했고 성철, 청담, 향곡 큰스님 밑에서 정진을 거듭했다.
1970년대 경주 흥륜사에 주석하며 천경림선원을 개원한 스님은 1980년대부터 선원장을 맡은 이래 안거마다 20여 명 수좌들의 방부를 받아 함께 정진하는 등 평생 죽비를 놓지 않았다.
특히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가 진행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가량 신계사에 머물며 남북통일과 평화를 발원했다.
신계사 복원 불사를 할 당시 80이 넘은 연세에도 전국 각 사찰을 다니며 스님들로부터 불사금을 모아 북한으로 갔을만큼 큰 애정을 기울였다. 혜해스님은 늘 “만약 통일이 되어 금강산에 갈 수만 있다면 거기서 살겠다. 금강산 가서 사는게 소원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장좌불와와 묵언수행의 20년 세월 끝에 화두일념의 경지에 올랐다. 뉴욕원각사의 선명스님은 “노스님께서는 견성(見性)을 못했다고 하시지만 생불(生佛)이 맞으시다. 스님께서 선정중에 방광(放光)도 하신 것은 수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선명스님은 ”마지막까지 그토록 살고 싶으셨던 금강산 법기암을 못가시고 끝내 인연의 끈을 놓으시고 말았다“고 애통해했다.
혜해스님 분향소는 경주 흥륜사 금당선원에 마련됐다.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은 6월2일 경주 흥륜사에서 거행된다.
영결식은 6월 2일 오전 10시에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의 법어와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영결사,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의 추모사 등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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