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정부가 한국에서 체류하는 러시아관광객들에 대해 조속히 출국할 것을 권고(勸告)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는 20일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서 현저한 성공을 거두었고 외국인 출입국 금지를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향후 한국이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면 출입국 금지와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주한러시아대사관이 한국에 단기 비자나 여행 목적으로 온 러시아인들에게 출국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은 “현재 서울에서 아에로플로트 항공이나 아브로라 항공으로 출국할 기회가 남아 있는 만큼 귀국할 것을 강력히 전하고, 한국에 입국하려는 시도 또한 근본적으로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주한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유럽 수개국에서 벌어지는 전면 통제와 외부세계와의 교통 전면 중단의 상황이 다시 반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들 국가에서 수천명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통상적인 방법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그들을 귀환(歸還)시키기 위해 비상대책을 세워야 하게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현재 한국에 단기 출장 와있거나 여행 중, 혹은 한국에 상주하지 않는 모든 전체 러시아인들에게 아직 정상적인 항공기편이 운항하고 있는 기회에 귀국하기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은 보통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현실과 특성을 잘 알고 있어서 한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즉 한국에 남을 것인지 러시아로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한국에 단기 체류를 위해 도착한 여행이나 기타 목적 체류자에 대해서는 다른 말 할 것 없이 현재까지 러시아인의 귀국을 위해 운항하고 있는 아에로플로트와 아브로라 항공을 이용하여 최대한 빨리 한국을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아직까지는 다른 국가들의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관련하여 국경폐쇄 등을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와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가를 살펴본다. 여러 유럽 및 세계 국가들이 이미 자국 국경을 전면 폐쇄했다. 또한 최근 다른 국가들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 중에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런 관계로 우리는 조만간 한국도 항공기 운항 제한과 기타 국제 교통 중단을 시행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排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상황이 발전되는 경우 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 관광객들은 오도가도 못 하게 될 수 있다. 이는 한국 측이나 러시아 측, 그리고 관광객들 자신에게도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데 한국에 장기 체류 중이 아닌 러시아 국민들은 귀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시에 한국 입국 시도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러시아 외교부와 다른 부서들이 공식적으로 러시아 국민의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3월 19일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전체 확진자의 수는 8,565명(3월 18일 152명 포함), 사망자는 93명, 완치자는 1,947명이다. 한국은 이날부터 모든 한국 입국자에 대해 추가 특별입국조치를 시행했다. 이 조치는 타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전체에 대해 시행된다. 지난 5일간 입국자 중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조만간 다른 나라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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