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태권도 역사 통합 노력 등 눈길
Newsroh=륜광輪光 newsroh@gmail.com

민족의 무술 태권도의 역사와 북녘 태권도에 대해 조망하는 온라인 강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
지난 27일 온라인평화통일아카데미가 주최한 강연은 김병주 사범(민주평통 베이징협의회 체육분과위원장)이 ‘북한 사람들이 수련하고 있는 태권도’ 제하의 강연을 진행했다.

평양 청춘거리에 있는 태권도전당
알려진대로 태권도는 남측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가 있고 북측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있다. 태권도 최초의 국제기구는 군장성이었던 최홍희 회장이 1959년 설립한 ITF이지만 1972년 박정희정권과의 갈등(葛藤)으로 캐나다로 망명했고, 1980년 북에서 본격적으로 태권도를 보급했다. 한편 WT는 1973년 서울에서 새로이 출범, 오늘날 두 개의 국제기구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결과가 됐다.
ITF는 김일성 주석이 ‘태권도 과학화 생활화’ 지침 등 적극 지원을 하였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엔 ‘ITF태권도와 건강태권도’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를 계승한 김정은 위원장이 2015년 태권도를 전략종목으로 지정하고 ‘온 나라의 태권도화’를 내걸고 국가무형유산으로 키워나갔다.

김병주 사범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북한에는 전국적인 태권도 클럽들이 있으며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남북 태권도는 품새와 겨루기 등에 걸쳐 체급과 용어, 경기방식 등 약간의 차이가 있다. 남과 북이 국제기구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김병주 사범은 “1984년부터 양 단체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접촉이 시작됐고 WT를 이끄는 김운용 총재와 ITF 최홍희 총재도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생전엔 이루지 못하고 다음 세대 몫으로 넘겨지게 됐다”고 말했다.
2000년 6.15선언이후 남과 북은 상호 교류도 지속했다. 2002년 9월 평양, 10월 서울에서 남북태권도시범단 방문이 성사됐고 2003년 제주도평화체육문화축전에서 북한태권도시범단의 공연 등 2018년 3월과 8월 남측 시범단이 두차례 평양에서 공연을 할때까지 10여차례 이어졌다. 특히 그 해엔 IOC의 중재를 통해 남북 태권도 통합 발전을 위한 평양합의서가 마련되는등 성과가 이어졌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냉각되며 교류가 중단되고 말았다.
김병주 사범은 WT 조정원 총재와 ITF 리용선 총재가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소개하며 “태권도 통합과 남북평화 세계평화를 위한 여정은 계속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