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세계사에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이 한권의 역사서로 발간되었다.
<촛불혁명 - 2016년 겨울 그리고 2017 봄, 빛으로 쓴 역사(도서출판 느린걸음)>는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에 국내외 한민족의 분노가 촉발된 지난해 11월부터 23주간 이어진 촛불집회 현장과 역사적 의미를 담아냈다.
질풍노도처럼 달려왔던 ‘촛불혁명’ 전 과정을 7개의 국면으로 나눠 그 안에서 터져 나온 ‘촛불혁명주체’들의 목소리를 45가지 주제로 심층분석했다. 또한 언어를 넘어서, 세계 시민들 앞에 현장의 모습과 기운을 생생히 보여주기 위해 484장의 사진을 엄선해 실었다.
1,700만 시민이 183일간 이끌어온 유례없는 겨울혁명이자 평화혁명, 그리고 승리한 혁명인 '촛불혁명'은 글(김예슬)과 사진(김재현 외)들을 모아 박노해 시인의 감수를 통해 448쪽의 양장본 역사서로 탄생했다.
‘빛으로 쓴 역사 ’촛불혁명‘ 역사서는 책을 펼치면 장엄한 ‘촛불의 바다’가 펼쳐진다. 우리 모두를 2016년 겨울, 그 날 광장의 함성과 전율 속으로 데려가는 것이다.
‘이게 나라냐’편에선 국정농단은 ‘비밀정부 국가내란’ 등 4개 항목, ‘100만 촛불’편에선 ‘분노의 뿌리, 불평등의 양극화’ 등 5개 항목, ‘국회는 탄핵’편에선 ‘박근혜의 대국민담화 등 8개 항목, ’해방 광장‘편에선 ’역사의 광장 나눔의 광장 세계의 광장‘ 등 8개 항목, ’그 모든 것은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다‘편에선 ’대한민국 심장에 박힌 양심의 가시‘ 등 7개 항목, ’눈발을 뚫고 왔다‘편에선 ’대를 이은 독재의 칼, 김기춘‘ 등 5개 항목, ’마침내 승리, 혁명은 시작‘ 편에선 ’2017.3.10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특히 부록엔 ‘전국 각지 대동하야 촛불집회’와 ‘세계 각국 교민들의 촛불집회’ ‘촛불혁명 일지 ’ ‘2016.12.9 국회,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 ‘2017.3.6 특검, 국정농단 수사결과 발표문’ ‘2017.3.10 헌재, 대통령 박근혜 탄핵선고문’ ‘잊지 말고 심판하자! 국정농단 관련자 명단’ ‘촛불혁명 정부’ 문재인 대통령 주요 연설, ‘THANKS TO 촛불이 희망입니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등 역사의 사료가 될 자료들이 실려 있다.
이번 역사서엔 ‘글로벌웹진’ 뉴스로가 기획 취재한 남아공의 집회 사진도 실려 있다. 아프리카 한인들의 첫 집회였던 남아공 집회는 2016년 11월 26일 케이프타운의 만델라 동상 앞에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재외동포모임(대사모)’이 주최한 것으로 한인들은 물론, 현지인도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사모 집회를 이끈 최경자씨는 뉴스로의 해외 칼럼니스트로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도 충격이지만 이명박정부 이래로 모국의 민주주의가 붕괴(崩壞)되고 있는 것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나오게 됐다. 아프리카의 남쪽 끝자락 민주주의의 성지인 만델라 동상 앞에서 처음 집회를 가진 우리들의 목소리가 머나먼 모국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자는 217쪽에서 “(그 모든 것은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날 이후, 진실은 수면 아래 잠겨있고 고통은 목 끝까지 차올랐다. 그러나 악이 깊어지면, 절망이 바닥까지 침몰하면, 마침내 진실의 시간이 솟아오른다. “이게 나라냐!” 304명의 생명이 수장당하는 동안 대통령과 국가가 보여준 비상식적 대응에 대한 분노가 촛불집회에서 폭발했다”고 설명한다.
또 223쪽에선 “1970년 노동자들의 고통을 안고 분신한 전태일 열사가, 1980년 계엄군에 학살당한 광주의 시민들이, 1987년 박종철과 이한열과 수많은 청년들이 2014년의 세월호였다. 그토록 거대한 권력과 두터운 거짓 속에서도 광화문광장에 세월호라는 ‘영혼의 농성장’이 버티고 있었기에 정의는 되살아나고 진실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 끈질긴 주체가 희망의 모든 것이다! 세월호에서 타오른 촛불혁명. 언제나 맨 앞자리엔 세월호의 엄마 아빠들이 서 있었고, 우리 마음속엔 세월호의 아이들이 함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297쪽에선 “우리는 해방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과거청산을 하지 못했다. (…)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적폐청산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불법 대선 개입, 4대강 죽이기, 자원 외교, 방산 비리, 천안함 침몰,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다 적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불법과 악정을 하나하나 밝혀내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관련 기관과 제도를 바로잡기까지 얼마나 어렵고 지난한 과정인지, 또 한번 혁명에 가까운 의지를 필요로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351쪽에선 “‘이게 나라냐’라는 슬픔과 분노를 ‘이게 나라다’라는 희망으로 바꿔낸 우리들. 광장의 촛불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으나 1,700만 촛불의 빛과 함성은 내 안에 살아있다. 새로운 삶의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감수를 맡은 박노해 시인은 “불의한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두 가지다. 살아 움직이는 인간들의 항쟁, 그리고 그 현장의 진실과 사상을 담은 한 권의 책. 그 기록과 기억이 다음에 오는 혁명의 불꽃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촛불혁명의 위대한 성취가 세계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이제 여기 그런 역사서 한 권을 펴내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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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촛불혁명 저자와 사진 감수자 소개
글 김예슬
1986년 서울 출생. 2010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에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자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의 대학 거부 선언은 방송과 신문, 포털 1면 등에 오르며 뜨거운 논쟁과 조용하고 강력한 울림을 일으켰다. 그 후 언론 및 정치 참여 제안을 거절하고,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 사무처장으로 일하며 국내외 고통받는 이웃을 위한 현장 활동과 대안 삶의 문화 운동에 주력해왔다. 2016년 겨울과 2017년 봄, ‘촛불혁명’의 현장에서 역사적 순간과 의미를 기록해왔다. 저서로 『김예슬 선언-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2010)가 있다.
사진 김재현
1985년 강원 태백 출생. 한양대학교 법학과 재학 시절 <대학생나눔문화>를 만나 ‘다른 길’을 꿈꿨다. 2008년부터 <나눔문화> 사회행동팀장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가장 아프고 긴급한 현장을 발로 뛰어왔다. 4대강 굽이굽이의 생명들, 밀양 송전탑 건설에 맞선 어르신들,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 삼성 직업병 피해자, 그리고 故백남기 농민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곁에서 현장의 속 깊은 이야기와 내면의 표정을 사진과 글로 전해왔다. 2016년 촛불집회의 첫날부터 탄핵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뤄낸 23주간의 모든 날들을 광장에서 함께하며 시민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감수 박노해
시인. 사진가. 혁명가. 1957년 전남에서 태어나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생활하고 밤에는 선린상고를 다녔다. 1984년 27세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7년 여의 수배생활 끝에 1991년 안기부에 체포, 고문 후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8년 7년 6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년 <나눔문화>를 설립,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지구마을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저서로 『참된 시작』(1993), 『사람만이 희망이다』(1997),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2010), 『다른 길』(2014) 등이 있다.
■ 도서명 | 촛불혁명
■ 부제 | 2016 겨울 그리고 2017 봄, 빛으로 쓴 역사
■ 저자 | 김예슬
■ 사진 | 김재현 외
■ 감수 | 박노해
■ 발행처 | 도서출판 느린걸음
■ 판형 | 189 x 238 x 45 (양장본)
■ 페이지| 448
■ 정가 | 38,000원
■ 발행일 | 2017.10.29
■ 분야 | 역사>한국 현대사
역사>테마로 읽는 역사>혁명사
■ ISBN | 9788991418233 (03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