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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입체적으로 상상하라’

타스통신 ‘문화한류’ 파워 분석
글쓴이 : 김원일 날짜 : 2021-11-25 (목) 15:01:06

타스통신 ‘문화한류’ 파워 분석

 

Newsroh=김원일 칼럼니스트

 

‘러시아가 한국을 입체적으로 상상한다.’

 

주러 한국문화원이 지난 12일 아르바트 거리에 신청사를 개관하면서 예술과 가상현실(VR), 프로젝션 맵핑 등의 현대 기술이 결합된 여러 퍼포먼스를 포함한 대규모 전시회를 시작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전시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와 최근 수년간 가장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영화 시사회, 컬트 애니메이션 영화, 한국 국립박물관의 시각화된 문화유산 콘텐츠를 망라(網羅)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관람객이 콘텐츠의 내부에 들어가 최근 수년간의 한국의 중요 문화 현상을 실감있게 체험하고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몰입형 기술을 사용한 실감 콘텐츠로 소개된다.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12월 3일까지 계속된다.

 

K-Culture(한국 문화)는 최근 10여년간 성장해온 하나의 현상으로 세계 각 곳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져 왔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모두 K-팝으로 시작되었다. 전 세계가 한국 음악인들의 음악을 듣기 시작하고 강남스타일에 맞추어 춤을 추고 이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며 손흥민이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는 영국 축구 클럽 ‘토튼햄’을 응원하며, 샤넬 브랜드의 대사로서 제니 김의 커리어를 주시해 보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18세 이상 관람가)의 전례없는 세계적인 성공에 박수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명칭을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이라고 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잘 된다.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이런 현상 뒤에 있는 한국의 현대 문화가 무엇인지, 왜 이 입체를 “드러내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흥미로운 것인지, 이런 기하학적(幾何學的) 외형의 모서리가 어디로 수렴하는지를 최대한 전체적으로 3차원적인 입체적 이미지로 형성해 보여주려는 목표를 과제로 삼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 문화라는 것은 음악, 영화, 스트리트 멀티미디어 설치 미술 및 VR 시뮬레이터 등이 서로 연관된 문화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닫혀진 정육면체라는 것이다.

 

 

BTS: 그것이 없이는 우리가 살 수 없는 K 팝

 

BTS는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그룹이다. 2013년 결성된 한국의 남성 보이스 밴드는 얼마되지 않는 기간 동안 여러 그룹의 기록을 다 합쳐도 부족할 정도의 너무나 많은 기록을 세웠다. BTS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순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그리고 아시아 전체) 그룹이 되었고 주로 영어권 가요가 차지하는 1위를 차지한 최초의 비영어권 그룹이 되었다. 또한 빌보드 핫 100 순위에서 최고 순위를 차지한 최초의 K-팝 그룹이었다. BTS는 총 2천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 기록을 세웠다.

 

BTS는 젊은 비틀스와 비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에서는 현대 음악문화에 미친 BTS의 영향을 연구하는 개별 강좌가 개설되었고 유엔 총회 연단에서도 공연했다. 현재 BTS의 팬 그룹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팬들인 아미가 다른 팬 그룹 회원들과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NS 상에 BTS의 노랫말을 정확하게 번역하여 업로드하고 BTS 구성원들의 영상 콘텐츠와 포스트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음악전문 기자들은 BTS를 가장 위대한 팝 그룹 중 하나라고 부르며 그들의 성공 알고리즘을 계속하여 해부(解剖)해 나가고 있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것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원(BTS MAP OF THE SOUL ON:E)’ 온라인 콘서트를 확장현실(X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4면 엘이디(LED) 정육면체(큐브) 공간에 360도로 즐길 수 있는 실감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관객들은 이 콘서트에서 공연된 ‘Dope’와 ‘DNA’의 컴포지션을 방탄소년단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실제 공연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관객들은 영국 왕립예술대학 객원교수인 강용 박사의 설치작품 Beyond the Scene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팬들인 아미의 출현을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다. 강용 교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Connect, BTS를 통해 BTS의 현재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고, 팝 문화 현상을 넘어선 사회적 변화를 분석하고, BTS와 아미가 기존의 경계를 어떻게 넘어서 협력과 현재의 위기 극복, 안정된 세계의 구축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에 전달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당신이 아직 본 적이 없는 “기생충”!

 

2019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세계 영화시장을 강타했다. 이 영화는 유럽의 주요 영화제인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사례였다.

 

이후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것은 미국배우조합상,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프랑스 세자르상, 골든 글로브상과 같은 상들과 셀 수 없는 다수의 상을 수상한 것을 차치한 성과이다. 이 영화는 1,140만 달러의 예산으로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도날드 베이커 교수는 글로벌 K 컬처 흐름에 조화롭게 안착(安着)한 이 영화의 엄청난 성공을 설명하면서 ‘문화 한류’의 현상은 무엇보다도 한국 문화가 “보편적인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생충’에서는 빈부 격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어디에서나 모든 사람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의 비밀은 단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2003) 및 ‘황금 나침반’(2007)의 특수 효과 작가인 EVR Studio의 브라이언 구 감독이 제작한 ‘기생충’ 단축된 VR 버전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 버전은 ‘기생충’에 등장하는 영화의 공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또 하나의 시도로, 이번에는 1인칭 시점에서 이 공간을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가상현실 기술의 도움으로 전시회 관람객들은 박사장 가족의 호화로운 집 ‘내부’와 김씨 가족의 반 지하방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영화의 가상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화 속에 숨겨진 은유를 꿰뚫고 초현실적인 시각 언어를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해 준다.

 

이번 전시회 영화 부문에서 또 하나의 가상현실 체험은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내가 구하리’의 세계로 들어가 보는 것이다. 이번 ‘한국: 입체적 상상(Korea: Cubically Imagined)’ 전시회에서는 한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를 첨단 기술과 결합시켰다. 관객들은 닷밀(dot.mill) 스튜디오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재현한 유령의 집 가상공간 덕분에 애니메이션 주인공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다.

 


 

한국 드라마, 또는 ‘오징어 게임’ 이전의 삶

 

K 컬쳐 애호가들은 드라마라는 개념을 한국 연속극과 직접 연관시켜 연상한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필적(匹敵)할 수 있는 것은 K팝 가수들 뿐이다.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지만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한국 드라마가 매우 급속하게 세계 시장을 점령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한국 드라마의 매출액은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를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물론 2021년 초연된 ‘오징어 게임’이다. 황동혁 감독이 제작한 이 드라마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역사상 공식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하나만으로 한국 드라마 시장이 살아남은 것은 아니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은 한국의 인기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황홀한 우주를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이 드라마는 죽은 자의 영혼이 저 세상으로 갈 것을 기다리면서 머무는 숙소인 비밀스런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부분적으로 줄거리는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에서 다루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와 동일한 어조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고가의 리무진을 타고 저 세상으로 가고 누군가는 일반 시내버스로 저 세상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그러한 세부적인 내용은 첨단 실감 기술을 통해 드라마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것에 흥미를 더해줄 뿐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특수 효과는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했다.

 

주의하라, 지금 파도가 밀려온다.

 

2020년 여름 서울 남동부에 위치한 코엑스 K 팝 스퀘어 광장에 디스트릭트(d'strict)가 제작한 독특한 설치 작품인 Public Media Art #1 Wave가 등장했다. 이 작품의 구현 장소는 한국의 최대 광고판인 코엑스 전시관 전면으로 이곳에 80×20 미터 크기의 거대한 곡면(曲面) 스크린을 배치했다.

 

이 설치 작품은 아나몰픽 기법으로 특정한 각에서 보면 평평한 표면에 몰아치는 대양의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 확장된 밀폐 유리 공간 속에 갖혀 있는 것 같은데 집어삼킬 듯 파도의 모습이 구현(具顯) 된 것이다. Public Media Art #1 Wave는 30분에 한 번씩 1분 동안 관객들에게 보여졌다. 그러나 1분의 시간은 관객들이 본 영상을 통해 다가오되 갇혀있는 역설적인 파도의 울림을 경험하고 숨이 멎을 만큼 벅찬 느낌을 체험하기에 충분했다.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은 대양(大洋)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바로 그 설치 작품이 모스크바에 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설치작품만 오는 것이 아니다. 주위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고 밀려오는 격노한 파도의 울림뿐 아니라, 관객들은 매번 아나모픽 환상에 갇힐 때마다 설치 작품 ‘플라워’에서 꽃잎이 끝없이 변화하며 노는 모습과 설치작품 ‘정글’의 열대 우림에서 생명과 놀라운 동물들이 탄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술과 거울의 결합함으로써 꽃, 생명, 바람이 가득 찬 끝없는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프로젝트를 제작한 디스트릭트(d'strict)사는 말 그대로 공간을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한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디스트릭트는 애니메이션 그래픽 디자인, 시스템 통합 요소, 공간 디자인,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프로그램은 물론 위에서 열거한 부문으로 끝나지 않는다. 관람객들은 뷰티 및 맞춤 케어분야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K뷰티부터 안면인식 및 분석 기술 기반 소비문화까지 K 컬처의 모든 측면을 충분히 최대로 체험할 수 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 입장은 1시간에 40명의 관람객에게만(1회당) 허용되며 공식 사이트에 먼저 등록해야만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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