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분계선에서 맞아줘 감동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큰 용단이었습니다”
남북 정상의 첫 대화는 넘치는 기쁨과 서로에 대한 배려(配慮)가 넘쳤다.
27일 오전 9시 경 남북 정상이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손을 맞잡은 순간 나눈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다음은 대화록 전문.
김정은 위원장 :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
김정은 위원장 :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 : 반갑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아니아니, 아닙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이쪽으로 서실까요? (사진 촬영)
역사의 말말말
“분단선 자주 밟으면 없어져” 金
◯…이날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화해 의지를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초청해주면 언제라도 서울 가겠다” 金
◯…문 대통령은 기념촬영 후 의장대와 행렬하던 중 김 위원장에게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서울 방문 의사를 즉석에서 밝혔다.
“북 통해 백두산 가고 싶다” 文 “언제든 오시라..교통불편 해소하겠다” 金
◯…환담장에서 문 대통령은 “나는 백두산에 안 가봤는데 중국을 통해 가는 분들이 많더라. 나는 북측을 통해 백두산에 꼭 가보고 싶다..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과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겼는데,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다. 김 위원장의 용단으로 10년간 끊어진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오시면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게 할 것 같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분단선 밟다보면 없어질 것” 金
김 위원장은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분단선이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자 왔다"며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반도 우리가 주인..우리 힘으로 주변국 따라오게 해야” 文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며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하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하겠다. 제가 시작한 지 1년 차다. 제 임기 내내 김 위원장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