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북극해 항로가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出凡)후 한러 관계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밀접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러시아 미디어가 북극해 항로의 활성화에 대한 전망기사를 소개해 관심을 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1일 국영기업 로스 아톰플로트의 뱌체슬라프 루크샤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극해항로와 철도와의 경쟁, 쇄빙선에 관한 전망 등을 조명(照明)했다.
2016년 북극해항로를 이용한 러시아의 화물운송은 750만 톤으로 1980년 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물운송 증가는 쇄빙선없이 불가능한 연중항법 조직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다음은 뱌체슬라프 회장과의 일문일답.
- 러시아에 있어 북극해항로의 역할은?
“러시아는 약 400년 동안 아태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인도로 가는 길을 찾아왔다. 러시아의 모든 무역항로는 발트해와 흑해를 통과하기 때문에 유럽을 지나야 했다. 또한 바다의 위치를 고려하면 인접국과 관계가 악화될 때 이 항로는 쉽게 차단되었다. 동쪽으로 파견된 러시아 탐사대는 북극해항로에 대한 구상을 했다. 현재 이 항로는 전략적 과제 외에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유럽지역과 극동지역을 바다로 연결하고 있고, 두 번째로 러시아 북극지역의 대규모 가스프로젝트가 가동됨으로써 러시아산 북극에너지원을 아태지역 국가에 직접 운송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아태지역에서는 유럽보다 가스가격이 훨씬 높다. 그 예로 "야말 LNG"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아시아 국가들과 계약이 체결되어 있다.”
- 러시아에 이 북극해항로의 대체할 항로가 있나?
“대체 항로에 대해 말할 경우, 북극해항로에서 직접 실행되는 프로젝트에는 없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북극해항로를 염두에 두고 실행되고 있으며 2024년 까지 연간 약 4000만 톤의 화물이 운송된다. 북극해항로를 통한 러시아 국내 및 국제 화물통관운송 측면에서 이는 포화상태의 철도에 비해 상당히 유익한 대안항로이다. 또한 2010-2013년 국제통관을 보면 북극해항로는 안전하고 상업적으로 적절한 속도로 15만 톤 선박이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소련시절에도 북극해항로는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지만, 5-7000톤 급 선박이었다. 이제 세계적 경향에 따라 선박의 규모도 커졌다.”
- 러시아는 북극해항로를 얼마나 활용하고 있나?
“80년대 북극해항로를 통한 최대화물운송은 연간 650만 톤이었다. 30년이 지난 2016년 말 이 지표는 750만 톤이 되었다. 보다시피 북극해항로 지표는 국가경제 상황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실행되는 국가북극프로젝트로 2024년까지 총 4000톤까지 늘어날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 러시아 대기업의 계획과 여러 상개국과의 협상에 따라 우리는 2029년까지 800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항목으로 LNG, 원유, 석탄 및 금속이 있다. 즉, 북극항로 화물운송 측면에서 현재 10%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확인된 성장잠재력은 어마하다. 언급된 수치에는 통관절차 관련사항은 고려되지 않았다.”
- 북극해 항로 잠재력을 이용하는데 방해되는 것은?
“지리적으로 용이한 위치에 있는 항로의 효율성은 우선 인프라에 의해 결정된다. 북극해항로의 주요 인프라요소는 원자력쇄빙선이다. 원자력쇄빙서의 특징은 성능과 자율성으로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두꺼운 얼음에도 선박을 이동시킬 수 있다. 우리 계획과 체결된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4000만 톤의 화물운송을 네 척의 원자력쇄빙선으로 보장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증가되는 화물량을 고려하면 더 많은 쇄빙선이 요구된다. 8000만 톤의 화물운송에 리더쇄빙선을 포함해 8 척의 쇄빙선이 필요하다.”
- 왜 리더쇄빙선이 필요한가?
“현재 연중항법은 빙하가 많지 않은 서부지역에서 실행되고 있다. 동부지역에서는 빙하두께가 최소일 때인 여름과 가을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연중항법이 없으면, 러시아가 아태지역 시장으로 제품을 일년내내 운송할 수 없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쇄빙선이 필요하다.”
- 현 쇄빙선과 소련시절의 쇄빙선과의 차이는?
“소련시절 북극해항로는 내수용으로만 활용되었다. 현재 북극해항로는 국제항로로 대규모선박 이동에 용이하다. 원자력쇄빙선의 중요한 지표는 집약적인 가동이다. 2000년대 초 쇄빙선 6척이 연간 32-33개월 가동되었다. 즉 각 쇄빙선이 연간 5.5개월 가동된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네 척의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어 연간 36개월 사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각 쇄빙선을 연간 9개월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3개월은 수리나 재정비를 한다. 수요가 늘어 쇄빙선은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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