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평소처럼 또 부정적인 뉴스의 중심이 되었다. 새로운 핵실험 가능성이 보도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북한설득시도가 수포로 돌아갔다고 발표한 상황에서 세계는 오토 웜비어의 사망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북한 선동과 선전의 산물(産物)이 된 북한에 억류된 웜비어의 사건은 ‘김씨일가’의 북한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낳았다.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진 오토 웜비어가 외부의 개입없이 사망했더라도, 북한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설명할 수 없는 사랑으로 북한을 여전히 좋아하고 부드럽게 대하는 유일한 나라는 러시아이다. 김정은에게 ‘즉흥성’에 대한 잘못을 전가하려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어떤 동정심으로 북한에 대해 말하는지 들어보라. 마치 북한에서 돌아온 러시아 기자, 작가, 문화예술인들을 조명하는 인사들 같다. 이들은 북한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무장되어 있고 자국의 철학을 고수하며 미국과 대립하는 무력시위가 가능함을 보여주려고 안달하는 듯하다. 북한 체제를 세계에서 가장 비인간적이고 위험하며 어리석은 체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를 없애려는 SNS와 블로그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의 제1 지원국인 중국조차 김정은의 행동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계속해서 중국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에서는 이는 불가능하다. 왜?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려는 모든 사람들은 감사를 전할 대상을 찾고 있다. 이 사랑의 용수철은 깊게 숨겨져 있다.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민족의 아버지’의 활동의 결과물인 북한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나? 북한은 시공간을 잃어버린 스탈린주의의 아이와 같다. 그 아이가 어떻든 무엇을 하든 자신의 아이처럼 사랑한다. 북한은 혈육이며 가끔 그리워하기도 한다.
한국 DMZ에서는 북한이 서울까지 침공할 수 있도록 비밀리에 판 땅굴을 볼 수 있었다. 총 네 개의 땅굴은 우연히 발견되었다. 현재 관광지로 사용되고 있다. 북한과 사랑에 빠진 러시아인들은 이곳을 방문해 비밀 같은 북한의 혼(魂)을 느끼기 위해 땅굴체험을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음가짐으로 남북한 관계 정상화 정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의 평화계획이 성과를 거두는 희망이 사라지지 않기 바란다. 그러나 러시아속담 “늑대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처럼 이는 쉽지 않다. 더 거친 속담으로는 “제버릇 개 못준다”도 있다.
글 세르게이 스트로칸 |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원문 링크
https://www.kommersant.ru/doc/333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