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만화전시회 : 지지 않는 꽃'이 호주 시드니에서 조용한 반향(反響)을 일으키고 있다.
'시드니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시소추)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8월 6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출품됐던 11종, 20여 점의 작품이 참여했다.
지난 9일 스트라스필드 광장에서 처음 선보인 전시는 16일 시티 QVB 앞 광장으로 이어지며 한인들과 호주인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 관광을 왔다는 유학생 조수미(24) 씨는 “시드니 중심에서 한글이 써진 만화를 보게될 줄을 몰랐다”면서 “뜻깊은 일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브리즈번 한국학교에서 관련 내용을 친구들에게 알릴 계획”이라며 카메라에 연신 작품들을 담아갔다.
시드니 관광중인 중국인 크루즈 창(42 Cruz Chang) 씨는 “한국이 중국과 같이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절대 잊혀져서는 안될 역사적 사실”이라며 “한국인들이 노력하는 것들에 행운을 빌며 작은 성의를 함께 하고 싶다'며 선뜻 기부(寄附)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박은덕 시소추 대표는 “세계 각지의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더이상 일본이 감추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실임을 강조했다. 그는 “행사를 통해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하는 날이 조금이라도 가까워 질 것을 바란다”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했다.
이번 만화전은 앞으로 23일 채스우드 몰, 30일 이스트우도 몰에서 각각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나선다.
시소추의 정영란 사무장은 “2주앞으로 다가온 소녀상 제막식에 맞춰 마련한 '지지않는꽃' 만화전을 통해 호주와 세계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잘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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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시드니 도심 위안부만화전 (2016.7.14.)
‘지지않는 꽃’ 스트라스필드 광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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