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K-패션 자렛, 요하닉스’ 런웨이 눈길

 

한국디자인의 세계화 기치를 내건 '컨셉코리아' 열세번째 무대가 12일 뉴욕 모니한 스테이션에서 국내외 패션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이 주최한 '컨셉코리아 여성복 F/W 2016'은 '자렛(jarret)'의 이지연 디자이너와 이번 시즌 새롭게 참가한 '요하닉스(YOHANIX)'의 김태근 디자이너가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여 이목(耳目)을 모았다.

 

 

 

 

이상 사진 ZINNOPARK

 

 

런웨이는 '햄릿 신드롬(결정 장애)'을 테마로 한 김태근 디자이너의 무대로 시작됐다. 이번에 선보인 '요하닉스' 컬렉션에는 비즈를 사용해 화려하고 섬세한 '스트리트 쿠튀르(street Couture)' 스타일의 의상이 30벌 이상 소개됐다.

 

김태근 디자이너는 "미니멀리즘이 보편화 된 뉴욕에서 요하닉스만의 섬세한 감성(感性)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전 세계 패션 중심지 뉴욕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을 주제로 런웨이를 준비한 '자렛'의 이지연 디자이너는 우리나라 전통 의상의 핵심 요소인 곡선과 비율 등을 재구성해, 모던하면서도 서구적인 감성으로 재탄생시킨 의상 32벌을 선보였다.

 

지난해 S/S 시즌에 참가해 홍콩의 유명 백화점 하비 니콜스와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유명 패션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은 이지연 디자이너는 "자렛이 꾸준히 추구해온 남성미와 여성미,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 등 양극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듀얼리즘(dualism)을 이번 컬렉션에 담았다”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K-패션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전 파슨스디자인스쿨 학장이자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인 사이먼 콜린스를 비롯, 브랜드 하비슨의 디자이너 찰스 하비슨, 세계적인 패션 전문지 WWD 패션 에디터 안토니아 사돈, NYLON 패션디렉터 조셉 에리코 등 보그와 엘르, 코스모폴리탄 패션 매거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노드스트롬 바이어인 자비에르 데이와 제프리 카린스키와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 브라이언 보이, 모델 미스제이, 스타일리스트 로버트 베르디, 린다 로딘 등 유명 패션 피플들도 다수 행사장을 방문했다.

 

 

 

사이먼 콜린스 컨셉코리아 평가위원장은 "이지연 디자이너와 김태근 디자이너의 컬렉션은 감각적이면서도 미국시장에 맞는 실용적인 의상을 보여줬다. 특히 요하닉스 컬렉션 중에서 섬세한 비즈로 이루어진 의상의 디테일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다음 시즌 컨셉코리아 ‘S/S 2017’ 및 ‘F/W 2017’ 에 참가할 디자이너를 오는 3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브랜드는 뉴욕패션위크 런웨이 기회를 비롯, 현지 쇼룸 입점,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뉴욕=이오비 칼럼니스트 newsroh@gmail.com

 

 

이하 사진 콘텐츠진흥원 제공

 

 

<꼬리뉴스>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한국 디자이너 지원 힘쓸 것”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정용 본부장은 "지금까지 총 13시즌의 컨셉코리아 출신 디자이너들이 국내외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열정과 해외진출 역량을 갖춘 한국 디자이너의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다음 시즌 컨셉코리아 ‘S/S 2017’ 및 ‘F/W 2017’ 에 참가할 디자이너를 오는 3월 중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브랜드는 뉴욕패션위크 런웨이 기회와 현지 쇼룸 입점, 현지 마케팅 프로모션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와 컨셉코리아 공식 홈페이지(www.concept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