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의 '트위터 정치'가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8일(이하 미동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POTUS)을 개설하자마자 팔로워들이 130만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이니셜의 트위터를 통해 오전 8시38분 백악관 집무실에서 '안녕, 트위터! 버락일세. 실로 6년만에 그들이 나만의 트위터 계정을 주었다네'라는 익살맞은 첫 메시지를 내보냈다.
트위터를 오픈한지 3시간도 안돼 26만1천명의 팔로워를 기록한 오바마 트위터는 이날 정오를 넘기면서 100만명을 돌파했고 오후 8시 현재 131만명을 넘어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 캠든을 방문, 현지 경찰관들과 대화하는 사진을 싣고 '오늘 캠든에서 현명한 치안유지가 어떻게 신뢰를 증진하고 안전을 도모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았어요'라는 두 번째 트윗을 띄웠다.
오바마는 트위터의 프로필에 '아빠, 남편, 그리고 미국의 44대 대통령(Dad, husband, and 44th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이라고 소개했다.
대문 사진은 지난 3월 흑인의 투표권 운동으로 유명한 '셀마 몽고메리 행진' 50주년 기념식에서 부인 미셸 오바마 등 가족과 시민들이 손을 맞잡고 셀마의 다리위를 행진하는 장면을 올렸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트위터 계정이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가 트위터를 개설하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농섞인 시비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billclinton)에 '트위터에 온 것을 환영해요! 그런데 사용자이름을 포터스(@POTUS)로 한건 계속 백악관에 있겠다는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바마는 '좋은 질문이요. 빌클린턴(@billclinton). 혹시 사람들이 플로터스(@FLOTUS)에도 관심 가질까요?'하고 슬그머니 화살(?)을 누군가에게 돌렸다.
'플로터스'는 부인 미셸 오바마의 공식 트위터(@FLOTUS)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First Lady of the United States)라는 뜻이다.
뉴욕=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꼬리뉴스>
Six Years in, Obama Joins Twitter Universe (but He’s Not Following You) <NY TIMES>
http://www.nytimes.com/2015/05/19/us/obama-joins-twitter-universe-but-hes-not-following-you.html?ref=us&_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