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이거 식사를 직접 갖다주시네요.”
지난 14일 뉴욕 플러싱경로센터의 점심시간. 노인들은 한 중년신사가 열심히 배식을 돕는 모습에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봉사하는 주인공은 뉴욕총영사관의 김영목총영사. 한국공관의 가장 높은 책임자가 앞치마를 두르고 노인들 한분한분에게 정성껏 배식을 하는 모습은 낯설었지만 흐뭇한 정경이었다.
뉴욕총영사관이 연말연시를 맞아 복지시설을 찾아 사랑의 봉사활동을 연이어 하고 있다. 총영사관의 김영목 총영사와 영사 등 직원들이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동포사회 복지시설을 순례하는 것이 동포사회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일 첫번째 방문지인 뉴저지 놀우드의 은혜가든을 찾아 위문활동을 한 뉴욕총영사관 직원들은 14일엔 뉴욕한인봉사센터 부설 플러싱 경로센터와 뉴욕 밀알선교단을 잇따라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김영목 총영사는 플러싱 경로센터에서 배식을 돕는 한편 가야금 연주자인 김영은씨를 특별 초청하여 노인분들에게 민요 등 전통 공연을 펼쳐 노인분들과 고향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었다.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을 하며 노인들과 따뜻한 정을 나눈 김영목 총영사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고향소식도 전해주는 등 보람있는 시간을 나누었다.
이날 김영목 총영사는 자원봉사자들과 경로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올 한해도 경제가 많이 어렵지만 동포단체들의 따듯한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뉴욕에 있는 동포단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직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마련한 양말과 떡을 경로센터측에 전달하면서 “새해에도 경로센터 관계자들과 어르신들이 더욱 더 건강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뉴욕=민병옥특파원 bymin@newsroh.com
<꼬리뉴스>
플러싱 경로센터 방문후, 김영목 총영사는 장애우들이 머물고 있는 뉴욕 밀알선교단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장애우들에게 양말과 과일을 선물했다.
김총영사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항상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해 나가는 장애우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지금의 노력이 시간이 지나면 커다란 성과를 이루고, 동포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격려했다.
또한 장애우들의 탭댄스 공연, 찬송가 공연 등에 함께 참여하는 레크레이션 시간에 함께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뉴욕총영사관 전직원이 참여한 이번 연말 봉사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김영목 총영사는 “앞으로도 동포사회의 어려움이 있는 곳에 총영사관이 항상 함께 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겠다”며 그 동안 어려운 동포사회 곳곳을 보살피기 위해 노력해온 여러 봉사단체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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