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김예브게니 연구원 인터뷰
한국의 여론에서는 러시아가 최대한 빨리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승리로 끝내기 바라는 지속적인 기대가 존재한다고 러시아 중국현대아시아연구소 한반도연구센터 김 예브게니 수석연구원이 우크라이나루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통신은 7월 15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사전 발표 없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며 키이우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과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군수지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10일 후 세르게이 쇼이구(사진)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1950-1953년간 진행되었던 한국전 정전 기념일인 북한의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
- 이 두 방문 사이에 연관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병행하는 연관성이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과의 군사협력은 북한의 무기나 북한군 병사를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것과는 관련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은 어떤 군사동맹에도 가입한 바가 없으며 앞으로도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북한과 경제적, 과학기술적, 문화적 유대를 복구해야 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게다가 최근 부산항에 미국의 핵잠수함들이 입항했다. 러시아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미국 핵잠수함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입항했다고 보도되었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이 한국에 40년 전에 마지막으로 입항했었고 이 잠수함이 한국에 입항했다. 그러나 미국의 핵잠수함들은 매년 부산항에 기항하고 있다.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에 입항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매우 중대한 일이 계획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와 관련하여 1주일 전 동해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합동 해상 군사훈련을 시행했다.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이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묻는다면 이는 자연스러운 질문이다. 이것은 미국과 일본, 한국에 보내는 신호이다. 조심하라는 경고이다. 만약 한미일이 시끄럽게 하면 러시아와 중국의 합동 전력이 나서서 북한을 방어할 것임을 알린 것이다.
이는 매우 중대한 신호이다. 어제 자포리자 근처 오레호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공격이 있었는데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이 특별군사작전 기간 중 이루어졌다는 것이 매우 중대한 신호인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국방장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쇼이구 장관은 그 지역 상황이 불안함을 알면서도 북한을 방문했다. 이는 특별군사작전의 과제가 이행될 것이며 모든 일이 순서와 계획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한국 대통령에게 그가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여 시도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의지하여 무력을 사용함으로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70년 전에 한국은 이미 군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이해했는데 이 인물은(윤 대통령) 이제와서 다시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한국의 여론에는 지속적으로 러시아가 최대한 빨리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승리로 끝내기를 바라는 희망이 있다.”
- 뜻밖이다, 그 이유는?
“한국은 러시아가 승리하고 전쟁이 끝나고 러시아와 좋은 경제적 관계를 복구하여 이득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한 그룹이 러시아 극동개발에 한국기업의 더 적극적인 참가 프로그램을 기안(起案)했다. 1988년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한국과의 수교 문제를 검토했을 때 러시아 과학자들의 주장은 러시아 극동 개발을 위해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점이었음을 상기해보자.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다수의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러시아와 그런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했다.”
- 선군(군 우선) 사상으로 북한이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할 수 있었는지? 북한군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가?
“선군사상이라는 용어는 현재 지도자의 부친인 김정일에 대해서 말할 때만 회상되며 2016년부터는 북한의 노동당 문서 중 어느 하나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강력한 미사일 무기를 갖춘 군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3대 핵전력 (ICBM, SLBM, 전략폭격기) 중 전략핵폭격기를 제외한 두 가지를 개발했다. 북한은 이미 SLBM을 발사했고 곧 핵잠수함도 만들어낼 것이다. 2030년경에는 이 모든 것이 이미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재래식 무기에서 북한은 한국에 뒤지고 있다. 한국은 더 강력한 공군과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더 강력한 전차를 가지고 있다. 폴란드가 한국에서 1800여대의 전차를 구매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물론 이는 중전차(heavy tank)가 아니라 중형전차(medium tank)이다. 이 전차는 동유럽의 교량과 도로에 적합하며 진흙탕에 빠져들지 않는다.
이에 근거하여 북한군은 한국을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전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김정은에게는 현재 5개년 계획의 과제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2021년에 발표한 5개년 계획의 중간 시점에 있다. 이 5개년 계획의 과제는 생산력 발전, 주택 건설, 식량문제 해결과 관련이 있다. 4개월 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한국에 대하여 한국이 북한의 표적이 아니며 북한의 핵무기는 한국에 대항하여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물들은 항상 윤석열 대통령을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도록 밀어부치고 있다. 이는 이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때부터 보수학자들이 그에게 끊임없이 북한 정권이 곧 붕괴(崩壞) 할 것이라고 속삭였던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 학자들은 2010년에 2020년 한국 주도로 남북통일이 시작될 것이라는 긴 논문을 게재한 적이 있다. 한국인들은 이 논문을 보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한국어로 번역 출간까지 했다. 그리고 논문이 나온 다음 해에 한국 대통령이 이 책의 저자들을 접견했다. 그런데 지금 이 2020년의 통일은 어디에 있는가?
1993년 본인은 한국 대통령이 의장으로 있는 한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강연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의 권력구조는 그곳에 북한의 ‘고르바초프’가 나타나지 않는 한 북한이 붕괴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고 말했었다. 북한은 존재하고 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 백악관은 한반도 군사개입 가능성을 검토하는가?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3년 1월 20일 취임했을 때 북한을 타격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당시 김영삼 한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절대적인 반대를 표명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게 별 일이 아닌 것으로 보였고 윌리엄 페리 당시 국방장관을 책임자로 하는 위원회를 창설하여 미군 군사력 대 북한의 군사력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1년 후 이 위원회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북한에게 승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했다.
북한 영토의 70%는 산악이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대규모로 탱크를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북한은 이 산속에 3천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지하 대피소를 건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북한 인구는 2천5백만명이다. 미국은 그곳에 육군을 진입시켜 승리를 거두고자 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이해하고 있다.
1950년 미군이 중국과의 국경인 압록강까지 진출했을 때 10월 25일 미국이 그 곳에서 승리를 확정하지 못하도록 중국군이 투입되었다. 미군은 처음에 그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다. 중국군은 전면적인 공격은 전사만을 가져오는 것을 보고 야간에 소규모 분대로 작전을 벌였다. 당시 미군은 패배했고 장진호 전투에서의 패배는 미국 역사에서 최대 규모의 육군 패퇴였다.
그러니 정신이 나간 사람들만 이런 전쟁을 하려고 결심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장군들 중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러시아인들이 온다”고 소리지르며 병원 창문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던 포레스탈 전 국방장관을 빼면 이런 정신병자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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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북, 러-중과 군사협력 가능성” 러전문가 (7.28 라디오스푸트니크 통신)
라디오 스푸트니크 통신도 김 예브게니 선임연구원의 논평을 간략하게 게재했다.
김 예브게니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북한과 다면적이고 다원적인 다자간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준비가 되어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즉 경제와 문화 교류, 군사기술 분야와 외교적 채널을 통한 협력 등이다. 이에 더하여 현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정치적 지원도 언급하고 싶다. 문제는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노선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력사용을 통해 평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어놓고 말했다. 이것은 모험적인 행동 모델이며 완전히 수행불가능한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김 예브게니 연구원은 한반도 문제는 군사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확언했다. 한국전 정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러시아와 중국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은 미국과 한국의 현 정부가 북한에 대해 무력 압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수용할 수 없는 것임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대표단 단장은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부는 이 직책이 최고위급은 아닌 것으로 여기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라는 것이며 이는 어쨌든 매우 고위급으로 중국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다. 러시아 측에서는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는데 이것도 특별군사작전이 수행중인 것을 고려할 때 중요한 현상이다. 이는 군사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파괴하려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에 수용불가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예브게니 연구원은 러시아와 북한 간에 군사정치적 동맹을 체결하는 것은 배제되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이 어떤 군사정치적 동맹을 체결한다거나 중국, 러시아, 북한 간에 어떤 군사정치적 동맹이 생겨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는다.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왜냐하면 북한과 중국은 국가 역사상 하나의 군사정치적 블록에도 가입한 적이 없으며 이 국가들은 원칙적으로 블록에 가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가들이다. 그러나 양국간의 정치적 접촉과 군사적 협력이 잘 이루어질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