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TV가 미국의 전국방송으로는 처음 뉴욕주의 ‘동해법안’을 주요 뉴스로 다뤄 눈길을 끌고 있다.
CBS는 지난 9일 ‘교과서 전쟁(Textbook Battle)’이라는 보도를 통해 최근 뉴욕주상원에서 동해병기법안이 통과된 사실을 전하며 바다이름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벌이는 갈등(葛藤)과 과거 역사 문제를 조명했다.
CBS는 “미국에서 6천마일이나 떨어진 바다의 이름을 놓고 벌이는 분쟁(分爭)에 뉴욕의 정치인들이 관여하고 있다”면서 “주상원은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과 한국사이의 바다인 ‘일본해’에 ‘동해’가 병기된 교과서를 써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소개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정확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 사실에 입각한 역사는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한국인들은 ‘동해’를 ‘일본해’라 부르는 것에 거부감을 갖는다. 그것이 지난 세기 일본의 식민지배를 떠올리게 하기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BS는 “바다명칭이 찻잔속의 태풍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25만 한인들의 정치적 영향이 증대되는 플러싱 지역구의 토니 아벨라 상원의원에게는 주요 관심사”라며 “이곳의 많은 한국인들에게 이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 문제로 나는 벌써 세 번이나 한국 TV에 등장했다”는 아벨라의 의원을 말을 전했다.
CBS는 “일본 정부는 ‘일본해’를 지키기 위해 19세기 출판된 58개 지도중 50개가 일본해로 표기됐다는 그럴듯한 동영상을 제작했다. 또 일본의 한 블로그는 동해법안을 발의한 아벨라 의원을 미주한인들의 뚜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벨라 의원은 “사람들은 이 문제를 독자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국제법적으로도 동해는 병기되야 하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CBS는 법안이 확정되면 뉴욕의 교과서들은 동해 표기가 의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민지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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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Dispute Over ‘Sea Of Japan’ Enters The New York State Political Ring
http://newyork.cbslocal.com/2014/05/09/dispute-over-sea-of-japan-enters-the-new-york-state-political-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