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동포 원로시인 플라톤 듀가이 새 시집 발간 기념회

우즈벡 국가훈장 수여 주인공

러시아의 저명한 고려인 원로시인(元老詩人) 플라톤 듀가이 선생의 새 시집 발간 행사가 16일 모스크바 민족회관에서 열렸다.

듀가이 선생의 새로운 시집 ‘ВИРАЖИ(회전)’ 발간을 축하하는 이날 행사는 全러시아고려인연합회가 주최했으며 김 슬라바 고려인연합회 대표, 김 펠릭스 고려인통일연합회 회장, 박 갈리나. 신 엘라, 김 베냐민 선생 등 고려인동포사회 원로 지도자들과 러시아 시인과 가수, 듀가이 선생의 시를 사랑하는 여러 민족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모이세이(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엘레나 라트니코바를 비롯한 유명 가수들이 듀가이 선생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열창(熱唱)해 청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김원일 박사(전 모스크바 평통회장)는 인사말에서 “고려인 동포사회를 알면 알수록 다양한 분양에서 큰 족적(足跡)을 남긴 고려인동포들의 활약상에 감동 받곤 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선생님이 더욱 건강하셔서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쓰시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려인동포 관련 행사들이 제대로 개최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만나 고려인동포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준비해온 한식 러시아식 음식을 나누는 등 정겨운 모습이었다.

플라톤 듀가이 선생은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시인으로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 지형학자. 정치학자로도 활동해 왔다. 그의 작품은 고려인 동포로서 시인이 겪은 다양한 삶의 현장들에서의 경험이 주된 테마로 갖가지 경험과 굴곡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끄집어 내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해 내었다.

또한 선생은 자신이 살아온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기도 했다. 선생의 시는 비유와 은유를 적절히 활용하는 기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시집들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선생은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국가 훈장을 수여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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