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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의 세상보기
어느덧 세상의 불의와 약자를 보며 분노를 안고 달려 온 지 55년! 이번 생애의 내 역할은 기자 직분이었다. 어느 사회에 가나 내 삶은 절반씩의 눈총과 격려 섞인 웃음 속을 넘나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도 쉼 없이 내 민족을 안으며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을 저주하다 가리라. 저서, <아버지 그립고야>,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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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만에 찾아온 ‘민족의 봄’

미국은 방해 말라
글쓴이 : 김현철 날짜 : 2018-11-08 (목) 17:44:18

 

백두산천지.jpg

 

 

‘2018111은 한반도의 봄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이다. 남북한 간 냉전(冷戰) 65년을 말끔히 청산하고 다시는 서로 총질을 하지말자고 다짐한 날이다.

 

그런데, 한국 언론 대부분은 이 엄청난 사건을 묵살했다. 이미 보도된 9월평양선언에 포함된 내용이라서 그랬다고 변명하기엔 우리 민족을 위한 이 기사 가치가 너무 컸다.

 

비록 미국이 반기지 않는 남북 종전이 시작된 날이라 할지라도, 남북한 우리 민족의 언론인들이라면 미국의 눈치는 둘째요, 그보다는 머지않아 닥칠 통일 후 민족 앞에 어찌 낯을 들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어야했다. 그게 민족의 양심이다.

 

북한이 대여섯 가지를 선물해도 싱가포르 북미정상공동선언 같은 건 무시해도 된다는 듯 오만하기 짝이 없는 미국은 겨우 한 개의 선물로 얼버무리며 지금도 옛 버릇대로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제재해제를 고집, 남북 평화프로세스를 가로막는 망나니 노릇에 열중하고 있다.

 

이제는 어떤 경우가 와도 남북 간 총질은 볼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의 무기장사 호구였던 한국은 북한과 함께 민족사랑을 되찾았으니 한미일동맹이라는 실속 없는 단어가 언제까지 유효할지 궁금해진다.

 

앞선 칼럼들에서 지적했 듯, 북의 위협적인 군사력에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허세를 부리며 옹고집으로 일관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퇴조하고 있는 미국의 패권이란 군사력에도 쩔쩔

 

그런데 미국의 허세는 북한에 대해서만 가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이란과의 대치상황을 보도록 하자.

 

115일부터 미국이 이란 제재를 재개하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제재를 통해 이란 경제를 붕괴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며 항전(抗戰)을 다짐했다.

 

114일치 <스푸트니크>를 보면, 이란혁명수비대(이란군) 최고위 장성인 카셈 솔레이니마니 등 이란의 최고위급 장성들은 이란과 다시 대결하려는 트럼프 미국대통령에게 미국의 항공모함들은 이란의 이동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 탄도미사일의 범위 내에 들어있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 1026일치 이란 해군 고속정, 페르시아 만에서 미 전함에 접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 기사들을 보면, 이란 해군 소속 공격용 고속정 두 척이 이 날 이란 앞바다 페르샤 만을 통과 중이던 미 해군 전함 에식스함(41,150, 승조원 1,871)270m까지 바짝 접근, 양방간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었다.

 

에식스함(함장, 미 중부사령관 조셉 보텔 대장)은 페르시아 만과 중동 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미 해군 함정 중 가장 큰 규모의 전투함으로 미국이 자랑하는 F-35 전투기 6, 4기의 미사일 등 중무장을 하고 있는 중동지역 미 해군 기함이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 중 이스라엘과 함께 최강 군사력을 가진 반미 핵국가로, 북한의 도움에 힘입어 중거리탄도미사일까지 개발에 성공, 이스라엘과 미국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관련 보도를 보면, 이란 공격용 소형고속정들은 에식스함이 물러나기 직전까지 몇 분 간 계속 뒤를 쫓고 있었다. 이는 국제법상 무력행사가 가능한 가까운 거리였는데도 에식스함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음은 이란 소형고속정에 초정밀탄도유도탄이 탑재(搭載)돼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는 그간 미 3개 항모전단, 40여척의 군함(전투기 200여대 탑재)들이 여러 차례 울릉도 이남 동해에까지 진출, 압박을 가하면서도 더 이상 북한을 선제공격하지 못하고 물러설 수밖에 없었던 장면과 겹친다.

 

공격 후 즉시 보복 당할 북한의 전자기파탄(EMP) 한방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항모전단(로널드 레이건 항모 가격만 $45) 40여척을 동시에 고철덩어리로 만들 바보짓을 할 미국인가.

 

동북아시아지역을 비롯, 이러한 중동지역 군사력의 역학관계는 오늘 날 군사력에 있어서 미국 등 서방연합세력들의 절대 우세라는 시대는 이미 끝났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했던가. 아직 힘이 막강하지만, 이제 미국은 더 이상 세계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에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군사전문가 윌리엄 어스토어는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미국) 군대가 어떻게 지난 14년 간 아프간, 이라크 그리고 시리아 등 중동 전쟁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는 물론이고 그 지역을 참담한 상황에 빠뜨렸는지를 보여준다. (중동전에서도)미국이 베트남에서처럼 패배를 선언하고 철수할 때, 이 지역이 보다 더 평화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러시아-중국 의 21세기 신형 무기들은 미국에는 아직 없는 마하10~20의 극초음속 비행체들인데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세계 어느 곳에 있든 극소형원자로에 의한 무한대의 사거리로 미군의 최대무력인 항공모함 전단을 언제든 완파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뒤늦게나마 미국이 더는 한국에서 무기장사를 포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평화, 미국의 안전을 바란다면, 대북 적대관계에서 빠져 나와 북미 간 평화협정 등 정상관계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미국 중간선거 후의 트럼프의 대북 자세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이 칼럼은 미국의 중간선거가 열리기 전 코리아 위클리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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