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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세상의 불의와 약자를 보며 분노를 안고 달려 온 지 55년! 이번 생애의 내 역할은 기자 직분이었다. 어느 사회에 가나 내 삶은 절반씩의 눈총과 격려 섞인 웃음 속을 넘나들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도 쉼 없이 내 민족을 안으며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을 저주하다 가리라. 저서, <아버지 그립고야>, <이래도 미국을 믿을래?>, <시대의 어둠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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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본격승부’는 11월3일 시작?

진흙탕 싸움으로 패권국 체면 더는 실추시키지 말라
글쓴이 : 김현철 날짜 : 2020-11-02 (월) 05:26:14

진흙탕 싸움으로 패권국 체면 더는 실추시키지 말라

 

 


 

113일은 미국의 대선 투표 마지막 날이다. 그런데 워싱턴포스트 등 복수 언론과 여론 조사기관 퓨 리서치는 이 날은 선거가 끝나는 날임과 동시에 이제부터 공화당과 민주당 간 피가 튀는 승부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만일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 승복할 것이냐?’는 여러 기자의 거듭되는 질문에 그러겠다는 상식적인 대답 대신, 아무런 증거 제시도 없이 (내가 패한다는 것은) ‘부정선거의 결과로, 승복할 수 없다는 미 대선 사상 유례 없는 억지 주장을 해 왔다.

민주당 측이 선거인단을 과반 이상 확보한다 해도 개표결과를 공화당 측이 승복하지 않을 경우 결국 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확정되지 않기에 현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는 이상한 결과가 올 수도 있다.

 

그렇다고 민주당과 그 지지자들이 조용히 그냥 물러날까? 결국 미국 대통령 선거사상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이렇게 험악해지자 코로나19 발생 당시와 마찬가지로 평소 총을 한 번도 가까이 해보지 않은 미국인들을 비롯, 대부분 미국 내 거주자, 총기 폐해를 너무도 잘 아는 여성들, 우리 한인들까지 총기 구입에 나섰다. 그 결과 총과 총알 값이 2~3배로 뛰었으며, 품절 현상으로 몇 주일씩 기다려야 하는 기현상(奇現象)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의 16%, 바이든 지지자의 22%는 지지 후보가 대선에서 패할 경우 시위나 폭력까지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선거프로젝트'에 따르면 1023일 동부시간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자 수는 5,602만여명, 이중 우편투표가 3,859만여명으로 70%가량이나 차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전투표 참여자들이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편투표는 집계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에 따라 뒤바뀌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 민주당으로서는 승리해도 지저분한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또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는 극우단체에 우편투표 검표를 시한 내에 끝낼 수 없도록 방해할 수도 있다. 트럼프로서는 우편투표 개표가 늦어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방법은 미국 모든 주가 128일까지 재검표 관련 분쟁을 모두 끝내고, 6일 후인 14일 각 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만일 주가 정해진 마감시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선거인단법(Electoral College Act)에 따라 트럼프는 합법적으로 대통령 자리에 머물 수 있다.

 

트럼프는 3일 선거 일 개표 상황이 자신에게 유리할 경우 즉시 승리를 선언한 후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 결과는 믿을 수 없다며 선수를 칠 수도 있다.

 

원래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선호해 온데다, 특히 현장에 나와서 투표해 달라는 트럼프의 부탁 때문에 절대 다수가 현장투표를 한다고 봐야 한다. 즉 투표 후 즉시 개표에 들어가기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월등히 많은 우편투표보다 현장투표 개표결과는 훨씬 빠르며 현장투표 개표 결과는 트럼프가 유리할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는 자기 심복을 우정공사(우체국= USPS) 사장으로 임명했으며, 그 후 미국 내 수많은 우체통과 우편투표 분리기가 전례 없이 사라졌다. 이에 민주당은 우편투표 배달과 개표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어 자당에 불리해졌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가 6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개표 결과에 따라 재검표 소송을 제기할 경우, 트럼프 지명으로 강화된 보수계 대법관 6(진보 3)은 트럼프의 손을 들어 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부정선거가 되지 않는지 잘 감시하라고 하자 '트럼프 마스크'를 쓴 경찰관이 총기를 무장한 체 투표소에 나타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하면, 미시간주에서는 극우단체가 민주당 그레천 휘트머 주지사를 납치하려 했다가 붙잡혔는데, 이는 트럼프가 유세 현장에서 휘트머 주지사를 "감옥에 가두라"라고 말한 후였다.

 

한편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무릎에 9분간이나 목이 졸려 살해된 지난 6, “인종차별은 죄다라고 강조했던 프란시스코 교황은 25, 미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워싱턴 디시의 윌턴 그레고리(72) 흑인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 북미주 천주교인들에게 인종차별은 죄악임을 다시금 일깨웠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 국영방송에서 바이든 후보의 아들 헌트 바이든이 모스코바 시장으로부터 350만 달러의 뇌물(賂物)을 받은 것처럼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등 친 바이든 발언으로 트럼프와의 거리를 두는 첫 제스처를 보였다.

 

전 세계는 113일 미국 대선 전후를 주시하고 있다. 공화 민주 양당은 우선 집권욕(執權慾)에만 눈이 어두워 신사도(紳士道)와는 거리가 먼 진흙탕 싸움으로 세계패권국가의 이미지를 더는 실추시키지 않도록 페어플레이(Fair play)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이 글은 코리아 위클리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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