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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미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이주후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고 머시 칼리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한국에서 문명의 심볼을 빌딩으로 이미지화한 ‘허상’시리즈를 추구했다면 미국에선 독특한 이미지 분할작업을 캔버스에 구현하며 ‘길의 작가’가 되었고 뉴욕주 슈네멍크의 ‘Sarang Mountain’ 정착을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연속에서 더욱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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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는 날

잊을 수 없는 2012년 12월29일
글쓴이 : 조성모 날짜 : 2016-01-13 (수) 11:08:27



20121229_151557.jpg


   

아직도아니 내가 사는 동안까지는 주변의 '정리와 가꿈'은 진행형이 될 지금의 나의 둥지 사랑 마운틴(Sarang Mountain)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게 글로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둔한 손가락을 좀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은 참으로 나에게 하느님으로부터 가장 큰 선물(膳物)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제 살길 바빠 주위에 덕을 베플거나, 하느님께 큰 영광을 드리지 못한 이 놈에게 앞으로 평생 살 보금자리로 꿈꾸던 그런 환경을 주시다니송구스럽기까지 하다. 여기서 미리 말씀을 드리려는 것은 조그만 생각의 차이로 인해 100이면 100이 다 같은 생각이 아니란걸 먼저 인정해 주셨으면 한다. 저에게 만큼은 그렇다는 것이다.

 

나에게 1229일은 아주, 아주 특별한, 아니 생에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리고 또 한 날 2013724일도 있다(요날은 따로 이야기를…ㅋ). 왜 이런 날이 기록을 하지 않더라도 평생 잊지 못할 날일까?,,, 하하하, 물론 여러분들과 같이 생일날, 결혼기념일 등등 손가락에 꼽히는 중요한 날들이 있게 마련이겠지만시티에서 205일을 살고(이민가족에 회자되는 것 하나자기가 미국에 입국한날은 절대 못 잊는다 한다.^^) 20년이란 이민 가족사 동안을 회상하면 모든 가정이 두툼한 소설 한권씩은 가슴에 품고 살리라그런 관계로 우여곡절의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를 빌리기로 하고암튼 시티생활 20년을 뒤로 하고 젊어서부터 나의 인생 후반 생활은 시내에서 약 한시간, 한시간 반 쯤 떨어진 교외생활을 꿈꾸곤 했었다.

 

그 때가 2012년에 나에게 감사하게도 온 것이다. 지도에 내가 살고 있던 시티에서 대략의 1시간 반 거리의 컴파스 선을 그어놓고 약 두달 반을 해가 지면 다음날 찾아가 볼 집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놓고 해가 뜨면 확인하는 방법으로 해서 지금의 정착지를, 둥지를 찾게 된 것이다. 둥지가 되기까진 셀러와 바이어의 긴 밀당의 시간이 있었고마침내 이사의 날을(20121229, 이틀 남은 2012) 무빙컴퍼니와 마무리를 지었다.

 

어제 밤까지 짐을 싸느라 육체적인 피곤함을 새로운 환경으로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뜬 기분으로 일어 났지만 아침부터 꾸물꾸물하던 하늘이 좀 걱정되었다. 시티에 눈이 오건 안오건 별 차량 이동에는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곳, 그곳 만큼은?

    

Schunnemunk Mountain(State Park, 1664 feet(507m), 6부능선, Orange County에서 젤 높은 고래등 같이 동에서 서쪽으로 산등선이 형성된, 정상의 Peak는 두 갈래로 평행을 이루고, 암반으로 형성된 산이다. 그런데 그곳에 눈이 온다면? 이삿짐을 가득 실은 한인 무빙컴퍼니가 소유한 트럭중에 가장 긴 차량이 그 오르막길이 가능할까?

 

 

20121229_151516.jpg

 

산 입구에서 집에 오는 길까지 아주 가파른 곳이 3곳이 있다. 베어 마운틴을 차량으로 올라간 경험이 있는 분에게 예를 들면 그 길 하곤 경사도가 비슷하나 딱 세 곳이 유난히 경사가 가파르다. 그곳이 젤 염려되는데산 입구에 차량이 도착 할 즈음 염려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며칠 전에 왔던 눈이 메인 도로를 제외하곤 아직 녹지않고 제법 쌓여 있었는데 작은 눈발이 급속도로 큰 함박 눈으로 변하더니 앞 유리 브러쉬가 감당하기 버거워지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집 앞까지 0.8마일 그리 길진 않지만 그 놈의 경사진 3곳이 나를 불안하게 했다. 차량안에 살림살이만 있다면이야 이리 걱정 할 필욘 없다. 나의 직업이 화가인 관계로 살림보다 그림이 많다그 그림들에게는 쥐약과 다름없는 물기이다. 그림을 나르다가 그림에 눈이 내린 상태에서 실내에 들어가면 바로 녹아 캔바스 천으로 스며들어 물감과 천이 분리되거나(물에 완전히 적셔지든가 또는 오랬동안 습기를 먹거나, 그로인해 곰팡이가 슨 경우 외엔 분리까진 안된다), 아님 그런 작용을 후에 만들 소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신속한 운반과 집 출입문에서라도 수건을 이용해 눈을 털고 들여 놓아야 하는 수고로움이 후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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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위에 거의 올라와 진입하는 길이 선택의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이웃들이 주로 사용하는 도로인지라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지만 이미 눌려진 눈이 빙판으로 약간 경사가 진 도로와 또 하난 줄곧 올라온 주도로에서 좌회전 해서 집 입구에 오는 길인데, 이 길은 좌회전 하자마자 바로 두 집에 있고 마지막 집은 Seasonal House(세컨하우스로 봄, 여름, 가을만 생활 할 수 있는 집)라 집 앞길 약 30여 미터를 전혀 눈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인데, 이삿짐 책임자가 두 길을 보고오더니 후자의 길을 선택해야 된단다. 그러나 어디서 삽을 구한단 말인가. 염치 불구하고 이웃이 될 가까운 두집을 노크하고 눈삽을 빌려 치웠으나 집 입구에서 현관까지 약 10여미터는 치우지 않고 최대한 집에 가깝게 차량을 대고 길이 아닌, 현관까지 최단거리로 짐을 나르기로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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