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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의 Along the Road
중앙대 미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이주후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고 머시 칼리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한국에서 문명의 심볼을 빌딩으로 이미지화한 ‘허상’시리즈를 추구했다면 미국에선 독특한 이미지 분할작업을 캔버스에 구현하며 ‘길의 작가’가 되었고 뉴욕주 슈네멍크의 ‘Sarang Mountain’ 정착을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연속에서 더욱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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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산중의 맨하튼나들이

글쓴이 : 조성모 날짜 : 2017-12-30 (토) 23: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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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소 카운티에 볼 일 있다가..이사한 아들 내외 unpack 좀 도와주려 가는길에...인도를 꽉 메우고 넘 즐겁고, 행복해하는 그들에 나도 덩달아 업된 순간...여기가 어덴고...둘러보니 5 Ave. 록펠러 센터 앞이었다.

 

그림 전시와 관계된 특별한 일 없인 여러가지 이유로 별로 맨하튼에 들어올 일이 없었지만 아들 내외가 3년전 맨하튼으로 이사온 후론 그래도 더 자주 찾게 된다.

 

집 사람은 옛날부터 맨하튼에 살고 싶어했던 City Girl을 자처했지만 남편따라 도시는 고사하고 아주 도 닦기 딱 좋은 산골 자락에 살면서 가끔은 아파트 생활을 부러워하는 말을 꺼낼땐 그런 자신을 위로 하듯 "아들이라도 사니 됐다".. 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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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덕에 아들 내외와 아침 일찍 만나 커피향 짙게 흘러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 자식간에 정도 나누기도 하고 요것저것 묻기도 하며 나이 들어가는 아들에게 네 나이때 아빤 초등학생 2년인 너와 한살된 네 동생을 데리고 미국에 왔는데...하며 내가 아들의 나이로 컴백하고 아들은 초등학생으로 영상을 되돌려 놓으며 은근 손주는 언제 갖을거냐란 뉘앙스 아닌 아주 아주 겸손한 압박을 해보기도 하고, High Line, 새로 지은 월드트레이드 센타도 가고, 맨하튼 구석구석 보고 들릴 수 있는 기회도 가끔은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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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부딪치며 삶의 가쁜 호흡들이 빠름이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되는 그 곳에 비하면 이곳 산 생활은 좀 슬로우 함을 갖는다. 그 슬로함은 느긋하고도 멀리보는 눈과 더 체계적인 삶의 계획들이 나한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시골 생활이다. 그리고 산 생활 하며 가장 어깨에 힘이 들어간 뿌듯한(? ㅎㅎ) 일이 있었다...

 

산중생활 매년 초여름 경인데 아침 현관문을 열면 어디서 오는 향인지 미풍에 실려.....내 나이 통해 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젤 향기로운 꽃향이 내 코를 통해 영혼조차 취해 눈을 감고 좀더 오래 맞으려 하나 야속하게도 후각(嗅覺)이 향에 무뎌져 향속에 향을 오래 맞지 못함에 매번 아쉬워 하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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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는 아내가 뒷문을 열고 덱크로 나오는 바로 그때 미풍에 실린 그 향이 아내의 후각을 넉 다운시킨 순간 "천당이 따로 없네.." 난 그 짧은 순간 말이 벌써 입술에서 벗어났다..."난 마누라에게 천당에 데려 온 남편이네...^^" ㅎㅎ 그랬다.. 예술가 와이프로 산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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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지 좋아 밥 굶는데도 입가에 미소도 짓고 행복도해서 나르시즘에 빠지기도 하겠지만 좀더 많이 현실적인 내무장관 입장에선 참으로 견디기 힘든 현실과의 괴리(乖離)속에 수도승보다 더하면 더했지 적지 않은 번뇌와 싸워왔을 그 마누라에게 늘 빚을 진 마음으로 사는 나에게 조금이라도 그 미안한 마음을 자위하고 싶어 가끔 아내에게 "나 당신에게 천당 데려온 사람이야~~" 하고 헛기침 같은 말을 지금도 던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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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옆을 지켜 준 내 아내에게...고맙다. 사랑한다....속으로 말로만 그렇게 올해도 많이 했다. 정작 필요한것은 채워주지 못하면서...ㅎㅎㅎㅎㅎ. 근데 인생이란게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다 동전의 양면임을 더욱 터득하며 살고 있다.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더욱 좋은일과 행복한 일이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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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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