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4월09일, PM 12:34:44 파리 : 4월09일, PM 07:34:44 서울 : 4월10일, AM 02:34:44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사진필진 l Kor-Eng    
 
뉴욕필진
·Obi Lee's NYHOTPOINT (103)
·강우성의 오!필승코리아 (40)
·김경락의 한반도중립화 (14)
·김기화의 Shall we dance (16)
·김성아의 NY 다이어리 (16)
·김은주의 마음의 편지 (45)
·김치김의 그림이 있는 풍경 (107)
·등촌의 사랑방이야기 (173)
·로창현의 뉴욕 편지 (497)
·마라토너 에반엄마 (5)
·백영현의 아리랑별곡 (26)
·부산갈매기 뉴욕을 날다 (9)
·서영민의 재미있는인류학 (42)
·신기장의 세상사는 이야기 (17)
·신재영의 쓴소리 단소리 (13)
·안치용의 시크릿오브코리아 (38)
·앤드류 임의 뒷골목 뉴욕 (37)
·제이V.배의 코리안데이 (22)
·조성모의 Along the Road (50)
·차주범의 ‘We are America (36)
·최윤희의 미국속의 한국인 (15)
·폴김의 한민족 참역사 (406)
·한동신의 사람이 있었네 (37)
·황길재의 길에서 본 세상 (244)
·훈이네의 미국살이 (115)
·韓泰格의 架橋세상 (96)
조성모의 Along the Road
중앙대 미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미국 이주후 프랫 대학원을 졸업하고 머시 칼리지 교수로 후학도 양성했다. 한국에서 문명의 심볼을 빌딩으로 이미지화한 ‘허상’시리즈를 추구했다면 미국에선 독특한 이미지 분할작업을 캔버스에 구현하며 ‘길의 작가’가 되었고 뉴욕주 슈네멍크의 ‘Sarang Mountain’ 정착을 계기로 그동안 해오던 '사랑의 길'을 주제로 한 작품이 자연속에서 더욱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총 게시물 50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흰소들의 사랑길

글쓴이 : 조성모 날짜 : 2021-01-09 (토) 13:04:01


2021흰소.jpg

 

 

Happy New Year~~2021 이었으면 좋겠다.

2021년은 재물과 명예가 온다는 흰소의 해라는데...신년카드를 그리며...

 

모두가 2020 새해를 맞으며 지나온 시간보다 더 행복하고, 좋은일만 더 많이 있길 소원하며 새로운 해를 맞이하였을 것이다. 힘들었던 일이나 추억도 시간이 흐르며 아름다운 컬러로 칠해지곤 한다.

 

봄과 함께 날이가며 불안과 걱정으로, 혼란과 체념으로 바뀌며 여기저기 쓰러져가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에 두려움과 무기력함으로 일상으로 해오던 일까지 기계의 반복적 행위와 같이 연명하고, 깊은 침묵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에 섬찟섬찟 놀라고, 연일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목숨을 잃어가는 그들이 시체백이란데에 넣어져 숙연하고, 아름답게 보내드리는 가족과의 이별도 못한채, 남아 있는 사람으로서 무능함에 당혹해하고 죄스러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허공에 흐느꼈다.

 

펜데믹 초기 한 나라의 대통령이나 지도자들은 정확한 정보와 옳바른 지침을 기다리는 국민에게 비상식적이며, 무책임한 언행으로 더욱 영혼까지 허탈하게 만들고, 급기야 가짜 뉴스와 음모와 결탁된 수많은 미디어까지 동원되어 인간사회라 할 수 없는 이성 없는 야생의 밥그릇 싸움을 지켜보며 여태껏 살며 본 가장 추악한 인간의 단면을 보며 가끔씩 쓰던 단상마저 허망, 허무했고...아에 탈곡기에 돌려져가며 탈탈 털리는 볏단의 신세가 되었다.

 

감춰져 있던, 얇디 얇아 숨바람에도 날릴것 같은 인간의 이중성을 보며 다시 한번 나의 심성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가졌다. 저 밑바닥에서 부터 치고오르는 그 무엇에 대해 울컥... '이 세상에 악한 사람은 없다. 단지 상황이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 란 말이 이번의 상황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릇된 사람들을 보여줬다.

 

'좋은 사람은 내 자신의 밥그릇보다 상대의 밥그릇을 배려한다' 본인으로 타인이 불편하고, 손해보고, 마음 아파하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그래서 그 풍요로움을 보고 성공했다고 하는 자들의 민낮을 본다. 그들은 철저히 이기적이고, 어떻게든 속물적인 성공으로 속물인의 부러운 눈초리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모아, 물질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인간의 품위와 인성을 더 우선시하는 인생관의 소유자를 루져라며 우쭐한다. 자기만의 잣대로, 자기가 가진 물질로 다른 사람의 영혼마저 속물색으로 물들인 안경너머로 쳐다보며 혀를 내두르는 참으로 속된 세상을 너무 적나라(赤裸裸)하게 보았다.

 

둥근달도 네모나게 보인다더니 밥그릇이 줄어들까봐 네모로 보인다고 한다. 인간의 한없는 찌질한 욕망에 불쌍한 연민을 느끼게 된 2020년이 갔다. 그 어떤 이유로도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2020년 참으로 힘들고 추한 우린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불난 밥그릇 공장에서 밥그릇을 차지하려는 자와 불을 끄려는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부류를 보았다. 후세의 세대들에게 너무도 부끄럽고, 난잡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은 해인데...어찌하랴 너무나 많은 기록들로 남아있으니...

 

나의 입체작품을 만들때 기능성과 함께 산뜻하고 깔끔한 외장으로 포장된 컴퓨터를 분리하며 인간의 겉옷을 벗기는... 인간의 속성과 육체를 화려한 옷으로 두른 외모를 각자의 눈으로 계급장을 달아주며 사는 인간들의 옷을 벗겨주는 기분을 느꼈다.

 

 

IMG_5785_2.jpg

Along the road - Echo of Nature & Civilization /

 

 

 

 

모든걸 뒤로하고 그냥 앞으로 뚜벅뚜벅 걷다보면 선인들이 가신 그 길에 나도 다다르겠지 그때까지 계산하지 않고 해왔던 것하며 혼탁한 세상과 더불어 살아야겠지. 때론 그 혼탁한 세상을 일구는 일원으로 상황이 만들지 몰라? 그나마 예술인이라고 따라다니는 순수함이 탁하게 물들고, 타락하지 않도록 깨어있자.

 

지난 한해에도 같이 해주시며 공감해주시고, 관심과 성원에 주신것에 페친 여러분께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페친 가족분들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고, 은총(恩寵) 가득한 한해되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해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셨듯이 2021년에도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 혹시라도 지난 한해 나의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낀분이 있으시다면 겸허이 용서를 구합니다.

 

2021년은 재물과 명예가 온다는 흰소의 해라는데...둘다 바라지도 않을테니 제발 안타깝게 가는 희생자가 없으면 좋겠고, 반가워 다시 스킨쉽 할 수 있는 세상이나 돌아왔음 좋겠다. 소의 해야. ()

 

© Sungmo Cho & Sarang Mountain

 

http://sungmocho.com/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조성모의 Along the Road’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sm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QR CODE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제호 : 뉴스로 l발행인 : 盧昌賢 l편집인 : 盧昌賢
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l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 l창간일 : 2010.06.05. l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 전화 : 1-914-374-9793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