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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는 1999년 다문화목회를 위해 UCC(그리스도연합교회)의 코네티컷 컨퍼런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유콘(코네티컷대학) 스토어스 교회는 UCC의 회중교회 정치제도에 따라 평신도 목회를 하고 다양성 수용과 정의평화 운동을 기초로 한다.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예배때 성경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주중엔 초중학교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주말엔 목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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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과 도둑질

글쓴이 : 장호준 날짜 : 2020-09-16 (수) 0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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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는 해방 후 조선신학교(한신대학)을 졸업 하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동경신학을 다니시다가 학병으로 끌려가게 되어 마치지 못한 학업을 마무리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신학을 하셨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나 역시 신학을 하게 되었고 학교를 다니던 때 나를 가르쳐 주신 분이 아버지와 함께 동경에서부터 신학교를 다니셨던 어르신이셨습니다.

 

내가 신학교에서 그 어르신을 뵌 때는 이미 아버지께서 죽임을 당하신 후였고 동문수학 했던 친구의 아들이 신학생으로 당신 앞에 서 있는 모습을 바라보시는 그 어르신의 눈빛은 참으로 형용(形容)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그의 죽음에 대한 분노 그리고 친구의 아들이 신학생으로 당신 앞에 서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같은 것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신학교에서 그 어르신의 가르침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는 단 한 번도 성적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그 어르신께서 가르치시는 과목만은 무조건 최고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 했던 덕이고 또한 그 과목이 신학의 뼈대가 되는 조직신학이었기에 다른 신학 과목들까지 더하여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던 덕이었습니다.

 

당시는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친구 분이신 그 어르신께서 가르치시는 과목만은 A+ 가 아니라 A+++ 라도 받아야 한다고 다짐하며 속된 말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 되돌아 보니 그 때 그 어르신께서 나를 가르쳐 주셨던 것이 내게 얼마나 큰 혜택(惠澤)을 받은 것이 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혜택은 이런 것입니다.

 

의사고시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속내가 무엇인지를 밝혀내는 글이 페이스북에 떠돌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씁쓸한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 글이 맞는 이야기라면 의대생 아이들이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악을 쓰며 발버둥 치는 것은 혜택이 아니라 그저 도둑질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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