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파리 : 서울 :   시작페이지로 설정 즐겨찾기 추가하기
 
 
 
꼬리뉴스 l 뉴욕필진 l 미국필진 l 한국필진 l 세계필진 l 전문필진 l 사진필진 l 열린기자 l Kor-Eng    
 
미국필진
·권이주의 美대륙을 달린다 (119)
·김동석의 워싱턴워치 (79)
·김수복의 자력갱생 북녘경제 (11)
·김중산의 LA별곡 (40)
·김창옥의 빌라레비 훨훨 (11)
·김태환의 한국현대사비화 (73)
·김현철의 세상보기 (115)
·노정훈의 세상속으로 (31)
·노천희, ‘불멸의 남자 현승효’ (1)
·로빈의 스포테인먼트 (104)
·세등스님의 세상과 등불 (5)
·신필영의 삶의 뜨락에서 (34)
·오인동의 통일 고리-Gori (41)
·장호준의 Awesome Club (113)
·피터 김의 동해탈환 이야기 (52)
·한동춘의 퍽 환한 세상 (15)
·한종우의 시사아메리카 (13)
장호준의 Awesome Club
민족지도자 장준하선생의 3남 장호준 목사는 1999년 다문화목회를 위해 UCC(그리스도연합교회)의 코네티컷 컨퍼런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 유콘(코네티컷대학) 스토어스 교회는 UCC의 회중교회 정치제도에 따라 평신도 목회를 하고 다양성 수용과 정의평화 운동을 기초로 한다. 헌금을 강제하지 않고 예배때 성경도 굳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2007년부터 주중엔 초중학교 스쿨버스를 운전하고 주말엔 목회를 하고 있다.

총 게시물 113건, 최근 0 건 안내 글쓰기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4월은 잔인한 달

2020 사순절 이야기 - 서른한 번째 날
글쓴이 : 장호준 날짜 : 2020-04-04 (토) 07:35:47



20200313_135151.jpg


 

 

T. S. Eliot‘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4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미주리의 황량한 겨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찬란한 봄으로 가려는 발걸음을 움켜잡고 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은 best case scenario 대로 진행되는 경우 사망자가 10~24만 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worst case scenario 에 따르면 150~22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망자는 대부분 4월 중에 집중(集中)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육십여년을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건강에 대한 인사에 조급했던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 봅니다. 아마도 육십여년이나 살았기에 건강에 대한 인사에 조급해야 하는 시대를 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인들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를 따라오며 울고 있습니다.

그 여인들을 향해 예수가 말합니다.

 

"예루살렘의 여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와 네 자녀들을 위하여 울어라.“

 

사순절,

나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향해 울고 있는지, 이 잔인한 사월을 눈물 흘립니다

 

 

***********************

 

사람들의 손을 한번 더 잡아주는 날

2020 사순절 이야기 - 서른두 번째 날

 

 

휘발유 값이 내렸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렸습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갤런 당 2.70 달러 이상을 했던 것이 오늘 집 근처 주유소에서 1.99 달라에 팔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만이 아니라 미네소타는 가장 싼 주유소가 갤런 당 0.99 달러에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출퇴근을 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외출금지령에 따라 외부 출입을 하지 않게 되면서 휘발유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휘발유 저장시설이 부족 한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많이 안정 되었다고는 하지만 처음 COVID-19 사태가 미국을 강타했던 3월 초만 해도 18.20 달러에 판매하던 열 개 들이 마스크 가격이 199.99 달라 그리고 8 온즈 짜리 한 다즌에 30 달러 하던 손 소독제가 159.99 달라에 가격이 매겨졌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쩌면 추악한 자본주의의 본성(本性) 일 것입니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과 그 반대로 수요가 많아지면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 말입니다.

 

예전에 어느 댄스그룹이 부른 노래 중에 늘 함께 있어 소중한 걸 몰랐던 거죠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두고 하는 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저 늘 그 자리에 있으니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가 하는 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잊어버리고 사는 세상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없으면 비싼 값으로 소중히 여기고 남으면 싼 값으로 하잖게 생각하게 되는 세상 말입니다.

 

안타까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옵니다. 이곳 커네티컷에서만 오늘 하루 2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예수가 말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그렇습니다.

사람은 손소독제나 마스크 또는 휘발유가 아닙니다.

사람은 오르내리는 가격으로 정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사람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온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목숨을 가진 사람들과 우리는 살아갑니다. 하지만 잊고 삽니다. 늘 주변에서 보고 만나고 부딪치며 살아가다 보니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 하는 것을 말입니다.

COVID-19 사태는 우리가 늘 함께 있어서 소중 한 것을 몰랐던 사람에 대한 그 존귀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사순절,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준 예수,

늘 함께 있는 소중한 사람의 손을 한 번 더 잡아주는 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jhjac

 

 


이전글  다음글  목록 글쓰기


뉴스로를말한다 l 뉴스로 주인되기 l뉴스로회원약관  l광고문의 기사제보 : newsroh@gmail.com l발행인 : 洪性仁 l편집인 : 盧昌賢 l청소년보호책임자 : 閔丙玉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0133(2010.08.31.) l창간일 : 2010.06.05. l한국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두로 210 / 미국 : 75 Quaker Ave. Cornwall NY 12518 USA
뉴스로 세상의 창을 연다! 칼럼을 읽으면 뉴스가 보인다!
Copyright(c) 2010 www.newsroh.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