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tgage’ 흔히 ‘모기지’라고 부르는 단어입니다.
어원은 프랑스말이라고 하는데 ‘mort' 와 ’gage'가 묶여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프랑스어를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mort'는 ’death(죽음)' 이고 ‘gage'는 ’pledge(서약)‘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단어가 합성되어 결국 ’죽음의 서약(誓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러니 집을 구입하면서 빌린 모기지는 죽음으로 맺은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돈을 빌리면서 ‘죽어도 갚겠다.’는 약속을 한다는 것입니다.
모기지가 아니어도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죽어도’ 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맺는 약속들이 있습니다. 결혼서약에서 ‘죽음이 둘을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결혼서약’이나 ‘모기지’처럼 상대가 있는 약속보다 더 지키기 힘들면서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상대가 없는 즉 자신과의 약속이 아닌가 합니다.
‘모기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집을 빼앗기게 된다는 두려움으로 매달 정해진 분할금(分割金)을 내게 되지만, 어느 누구도 통제하거나 위협하지 않는 내 자신과의 약속은 결국 내가 채무자이며 또한 내가 채권자가 되기에 나 스스로에게 채무를 변제 해 주는 어리석음으로 합리화 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여름도 끝나고 가을이 다가오는데 내가 나와 맺은 ‘mortgage'를 되돌아봅니다.
나는 그 ‘죽음의 서약’을 지키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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