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苦悶)이 생겼습니다.
여학생으로부터 생일파티 초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몇일 전 헤이즐을 집에 내려주는데 슬쩍 내게 종이 한 장을 내밀어 건네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내려주고 있던 차라 그저 ‘Thank you Card' 인 줄 알고 받았는데 베이스로 돌아와 자세히 보니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 'COMEto MYBRTH DAY ONJune20' 그리고 ’FROM HAZEL" 이라고 써 놓고 집 주소까지 적어 놓은 것이 나를 자기 생일파티에 초대 한다는 ‘초대장’이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헤이즐은 이번에 유치원 Kindergarten 에 들어간 아이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사람은 만나서 기쁜가 하면 어떤 사람은 보는 것조차 싫어 피해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께서 “주면서도 좋은 놈이 있고, 받으면서도 싫은 놈도 있다”고 하셨던가 봅니다.
마찬가지로 입장이 바뀌어 지면 내가 누군가에게 ‘주면서도 싫은 놈’이 되지는 않을지를 다시 짚어 보게 됩니다.
물론 헤이즐의 생일파티에 가지는 못하겠지만 유치원 여자 아이의 눈에 내가 초대 할 만한 사람으로 비춰 졌다는 것은 나를 설레게 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이른 봄 아침,
헤이즐에게 어떤 생일선물을 해 줘야 할지 나에게 고민을 던져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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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의 격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초대와 환영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압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환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척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초대(招待)와 환영(歡迎)은 양방의 관계입니다.
누구를 초대하고 환영하느냐에 따라 초대하는 사람의 격이 정해지는 것이며, 누구에게 초대와 환영을 받느냐에 따라 초대받는 사람의 격이 또한 정해지기 때문인 것입니다.
박근혜나 이명박을 초대하고 환영하는 사람들은 그 자들과 같은 격이 되는 것이며, 친일독재 적폐세력들로부터 초대와 환영을 받는다면 그 역시 적폐인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양산’이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경상남도라고 하는데 그곳 하북면 평산마을이라는 곳에 문대통령 퇴임 후 거처할 사저를 짓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곳 단체들이 "공청회도 없었고, 사저가 설립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저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내 걸었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퇴임한 대통령의 사저 건립을 반대 한다는 것은, 그것도 ‘교통체증’, ‘생활 불편’ 등을 이유로 들어 반대한다는 것은 납득이 잘 가질 않습니다.
경제적 가치로 따진다고만 해도 방문객이 많아지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터인데, 아니 ‘돈’이 아니라 문 대통령을 초대하고 환영한다면 문 대통령과 같은 격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우리가 바보더냐!'라는 현수막의 글귀처럼 스스로 자신들의 격을 떨어트리고 있는 그곳 주민들의 모습이 참 안쓰럽습니다.
물론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오신다면 스쿨버스에 “WELCOME" 현수막이라도 걸고 앞장서 환영 할 텐데 말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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