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3월 30일 현재까지만 해도 74만명이 감염확진을 받았고 3만5천명이 이미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기에 미국의 경우는 백만명이상이 감염 될 것이며 10만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공포(恐怖)에 빠져있습니다.
어제 트럼프는 ‘부활절(復活節)에 교인들이 가득찬 교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던 말은 숨겨 버린 채 현재와 같은 사회적 격리 규제 수준을 4월 말까지 지속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불확실이라는 암담한 날들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COVID-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변화된 자연현상은 또 다른 놀라움을 인류에게 던져 주고 있습니다. 베니스의 강물이 맑아졌고 중국의 대기 중에서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CO2 개스가 25%나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야훼는 가나안 땅에 정착 하게 될 히브리 민족에게 ‘안식년 법’을 선포하며 이렇게 명령 합니다.
“너희는 내가 주는 땅으로 들어가서 야훼의 안식년이 되거든 그 땅을 묵혀라. 너희는 육 년 동안 밭에 씨를 뿌리고 육 년 동안 포도 순을 쳐, 그 소출을 거두어라. 칠 년째 되는 해는 야훼의 안식년이므로 그 땅을 아주 묵혀 밭에 씨를 뿌리지 말고, 포도 순을 치지도 마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인류가 만들어 낸 재앙입니다.
‘더 많이 더 많이’를 외치며 자연을 파괴하고 사람을 도구로 사용했던 인류가 회복 할 여유조차 모두 빼앗아 버린 채 핏발서린 눈동자로 달려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기약은 없다 하더라도 언젠가 이 사태는 반드시 끝이 날 것이지만 과연 이 재앙을 통해 인류가 무엇을 깨닫고 얻을 수 있을지는 결국 인간들의 몫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사순절,
인간이 파괴한 하나님의 자연 질서가 인류에게 던지는 경고를 깨달아가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2020 사순절 이야기 - 서른 번째 날>
‘2020 사순절 이야기’를 시작하고 벌써 서른 번째 날이 되었습니다.
사순절 사십일 중 이제 열흘 밖에 남지 않았지만 부활절에 교회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던 계획은 더 이상 유효하지 못하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웃하고 있는 뉴욕은 사망자를 안치(安置) 할 장소가 부족해서 냉동트럭에 보관하고 있고, 부족한 병실을 대신해서 천막 병동을 센트럴 파크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뉴욕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커네티컷 역시 일단 앞으로 한 달 간, 4월 말까지 현재와 같은 경계 수준을 지속하겠다고는 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 때가 되면 이 사태가 끝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온 세계 모두, 누구라도 벗어 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 환란(患亂)의 시절에 눈물을 흘리게 하는 소식들을 들으면서 ‘이래서 세상은 살 만한 곳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소리들을 듣게 되면서 ‘인간이 어떻게 저럴 수가 있어’라는 안타까움을 넘어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닥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로서리 입구에 ‘오전 7시부터 8시까지는 60세 이상 고객을 위해 예약된 시간입니다.’라는 안내문에 따라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아무리 막막한 현실에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인류는 새로운 살길을 이 고통의 시간을 통해 찾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자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저녁이 되었음에도 그저 들판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예수가 말합니다.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을 할 수 없다고 못 하겠다고 고개를 내저었지만 어린 아이 하나가 내놓은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빵 다섯 개는 그 모든 사람들의 배를 채워줍니다.
그리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닙니다.
배려라고 하는 것은 내가 먹지 못하면 배고픈 것처럼 이웃도 먹지 못하면 배고프고, 내가 해를 당하면 아픈 것처럼 자연도 해를 당하면 아프다는 것 그리고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처럼 이웃도 그렇다는 것을 알고 인정 하는 것이면 족한 것입니다.
미국에서 3월 중순 이후 전국적으로 COVID-19 감염 보고가 폭증 한 것에 대해 ‘Spring Break'으로 프로리다에 모였던 학생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가면서 바이러스를 전파 했다는 것이나, 미국에서 귀국한 학생이 주저함 없이 제주도 여행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아이들을 탓 할 수만은 없는 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 아이들에게 그렇게 비춰졌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자책 때문인 것입니다.
사순절,
“저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라고 한 예수 말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보는 사순절의 날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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