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준의 ‘Awesome Club’

한동안 조용했던 스쿨 버스가 다시 시끌벅적 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지난 열흘간 격리(隔離)를 당했던 꼬맹이들이 오늘부터 다시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Be Quiet!!"이라고 했을 텐데 오늘은 그냥 떠들도록 내 버려두었습니다.
한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이니 지난 열흘간 많은 할 말들이 쌓여있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쿨 버스 안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떠들어 대는지....”라고 투덜대는 내 말에 “아이들이니까 떠드는 거야”라고 핀잔을 주는 아내의 말처럼 아이들이니까 떠드는 것이고 아이들이 떠들지 않으면 오히려 뭔가 잘못 된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돈이 많이 든다.’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움켜쥐고서 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삶 자체가 배신의 역사인 박정희는 민주주의를 하기 위해 돈을 뿌린다는 무식한 소리를 해 댔지만 사실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기 위해, 민주주의를 억압하기 위해 눈과 귀 그리고 입을 틀어막는데 돈을 처박았던 것입니다. 전두환의 ‘보도지침’역시 ‘국론분열’ 운운해 대며 민주주의를 억압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던 것입니다.
사회가 여러 소리를 내며 시끄러운 것은 그만큼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쓰레기 같은 소리를 짖어대는 것들도 있기는 하지만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기레기들은 점차 자리를 잃어가게 될 것이며 깨어있는 시민들의 성숙함으로 사회는 ‘스스로’ 사람의 말과 짐승의 짖는 소리를 구분하고 정리하게 될 것입니다.
다음 주까지는 그저 떠들도록 내 버려둬야 하겠습니다.
실컷 떠들고 나면 꼬맹이들이 ‘스스로’ 조용히 해야 한다는 스쿨 버스 규칙으로 돌아 갈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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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의자처럼

내가 어찌 감히 법정스님의 ‘의자’를 흉내라도 낼 수 있겠습니까 만은 숲으로 가는 길에 의자 하나 만들어 놓아두었습니다.
누가 앉을지 아니 누구 앉을 사람이 있기나 할지 모르겠지만 멀리서 그저 바라보고 있노라면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라도 들기를 바래봅니다.
걸음을 배우는 아기들은 한 발을 떼고 또 한 발을 내 딛으면서 앞으로가는 것을 익히게 되지만 어쩌면 삶은 가끔은 한 발을 뒤로 밀고 또 한 발을 뒤로 보내면서 뒷걸음 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다 뒷걸음에 지치면 빈 마음으로 앉아 바람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말입니다.
아직은 너무 오래 하염없이 앉아 있을 수는 없겠지만, 잠시라도 그저 앉아 있고 싶은 날들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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