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꼬맹이들을 태우는데 3학년 여자아이 칼리나가 커다란 봉투 하나를 내게 건네줍니다.
“이게 뭐야?” 라고 묻는 내게 칼리나는 “선물이예요”하고 내 손에 쥐어 주고는 폴짝거리며 자리로 가서 앉습니다.
그저 뭐 별 것 아니겠지 하고 받아 놓고 나서 꼬맹이들을 모두 학교에 내려 준 후 봉투를 열어 보고는 벌렁거리며 두근거리는 가슴을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식물이 심겨져 있는 화분과 조그마한 Hand sanitizer(손세정제), 그라놀라 바(Granola Bar), 쿠키, 던킨 도넛 기프트 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 보다 내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카드에 적혀 있는 ‘사랑고백’ 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다면, 참 까칠거리며 못나게 살아온 나이지만 그리 악하게 살지는 않았다는 생각을 스스로 해 봅니다.
압니다.
80억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는 없겠지만 함께 곁에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 특히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무엇보다도 참 아름다운 삶이 되리라 믿습니다.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삶을 함께 살아 봅시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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