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이야기입니다.
이곳에서 나와 함께 지냈던 가정이 보스턴으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서 강아지를 입양(入養) 하고자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입양하는 기관(Animal Shelter)에서 Reference를 요구했고 그 가정이 내게 부탁을 했기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얼마 지나서 Animal Shelter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그 가정이 강아지 입양을 신청 했는데 그 가정에 대해 얼마 동안이나 알고 지냈는가 하는 것에서부터 이것저것 시시콜콜 물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 가정을 잘 안다. 그 가정에 강아지가 입양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을 끝으로 통화를 끝냈고 그 후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한 참 후에 다시 전화가 와서는 ‘강아지가 준비 되었는데 그 가정에 입양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가정에 강아지를 입양 시켜도 된다고 보장 하느냐?’하는 것을 물었던 것입니다.
“행복한 가정이다. 나는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 강아지가 입양된다면 강아지도 행복 해 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 한다.”라는 말로 대답을 해 주었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지를 입양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강아지는 이제 그 집의 한 식구가 되었습니다.
입양된 정인이가 그렇게 아프게 세상을 떠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께’를 외쳤던 때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입양된 두 살 여자아이가 뇌출혈과 함께 얼굴을 비롯한 몸 여러 곳에서 멍이 든 채 병원으로 실려 왔다고 합니다.
분노하는 것이 그저 분노하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세상을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며 이런 사건은 결코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강아지를 입양해 주는 기관에서도 수차례 전화를 해서 확인을 받는데 도대체 사람에 대한 입양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이라고 하는 곳에서 어떤 조사와 확증을 가지고 입양을 허락 해 주었는지,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아니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세상은 또 다시 분노하는 것만으로 그치게 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에 그저 허탈해지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장호준의 Awesom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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